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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9개월간 몰랐던 아내..."화장실서 힘주니 아이 발 나와"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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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임신 사실을 9개월 동안 모르고 엄마가 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결혼 4년 차인 29세 아내와 30세 남편이 'SOS 부부'로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아이가 갑자기 태어났다. 9개월 동안 임신한 사실을 아예 몰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내는 "입덧이나 태동 같은 임신 증상이 전혀 없었다"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어서 원래 생리를 1~2년에 한 번 했다. 그래서 생리하지 않아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는 43kg이었는데 동거하면서 둘 다 살이 쪘다. 임신이라고는 의심조차 하지 못했다"며 "당시 체중이 40kg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임신 중 다이어트약까지 복용했다고. 아내는 "남편이 같이 살을 빼보자고 해서 7월에 약을 처방받아 9월까지 두 달 동안 먹었다"며 "85kg에서 73kg까지 12kg을 감량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체중을 감량한 뒤에도 배만 빠지지 않았고, 배를 만질 때마다 단단한 덩어리가 느껴졌다고. 아내는 "자궁암이나 난소암에 걸린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후 심한 허리 통증을 겪던 아내는 화장실에서 힘을 주다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내는 "배가 아파서 변을 보려고 힘을 줬는데 뭔가 쑥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변기를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발인 거다"라며 아이의 발이 먼저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당시 아이가 역아였다고 밝혔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결국 남편과 함께 병원 응급실을 찾은 아내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내는 "의사가 임신 가능성을 물어서 전혀 없다고 했다.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암인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임신인 걸 모르는 거네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초음파 화면을 보여주면서 아기 심장 뛰는 소리라고 했다. 배에서 만져지던 덩어리가 아기 머리였고, 이미 임신 35주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의사가 아이의 발이 나와 있다고 하더라. 남편에게 빨리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했다"며 "병원에 도착한 지 30분 만에 아이 엄마가 됐다"고 설명했다.

남편 역시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전체적으로 살이 쪘다고만 생각했다"며 "아이의 태명도 없었고 초음파 사진도 없었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출산에 아내는 아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수술 후 정신이 들었을 때 가장 먼저 강아지부터 찾았다. 두 번째로 한 말은 아이를 입양 보내자는 것이었다"며 "다이어트약을 먹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부위가 너무 아파서 아이를 보러 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출산 후 나흘째 처음 아이를 봤는데, 너무 아파서 다시 올라가면 안 되냐고 했다"며 "조리원에 갈 때까지 아이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내는 "원래 메이크업과 영화 분장 일을 했다. 직업도 있고 돈도 잘 벌고 있다는 자존감으로 살았는데, 갑자기 아이 엄마가 됐다"며 "그때는 아이가 사랑스럽다는 생각도 별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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