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를 이용한 사회적 기업이 엄청나게 많이 출연하게 되면 GDP(국내총생산)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10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SK그룹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을 통해 자신의 지론인 'AI 대전환'과 '사회적 가치를 통한 성장' 개념을 연결한 것이다.
행사에는 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을 비롯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 등 학계와 정책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또한 이날 '정책가와 기업가의 솔루션 찾기'를 주제로 진행된 윤 장관과의 대담에서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닌 내수 부족과 사회적 비용 증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기존처럼 GDP 증가만을 성장의 기준으로 보는 방식으로는 양극화와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의 성장 모델이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복지와 사회적 갈등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결국 경제 성장 자체를 제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적 가치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측정과 보상 시스템 구축이 핵심적 과제"라며 "SK가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계량화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실험을 지속해왔는데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기업과 다양한 경제 주체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측정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고 이에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기반 경제 모델이 단순한 복지나 공익 활동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형성될 수 있고 이는 내수 확대와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존 GDP 지표가 사회적 가치나 환경 가치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사회적 가치와 환경 가치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성장 지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장의 목표를 단순한 생산 확대가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과 사회문제 해결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윤 장관은 "사회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민간 혁신이 함께 작동하는 새로운 성장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제정 추진, 금융 지원 확대, 공공서비스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사회문제 해결 활동이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시장 구조 속에서 확장될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는 정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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