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한 줄 평
오프로더 지상 최강자, 이 카테고리에선 2등 따위는 해본적이 없는 차
GOOD
- 그냥 멋있어서 샀는데, 굉장히 뚜렷한 소신이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 JK나 TJ 시절 생각하면 승차감이 정말 '좋아졌다'
BAD
- 엄청난 차인데… 다른 사람들이 잘 몰라준다
- 중고차 감가도 어지러운데… '싯가'로 출렁대는 것도 문제다
경쟁모델
-포드 랭글러 : 작정하고 랭글러를 잡겠다고 나온 차
-랜드로버 디펜더 : 지향점으로 보면 가장 꼭 들어맞는 차

하나의 카테고리를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프 랭글러는 오프로더 카테고리에서 가장 완벽한 차다. 2차 대전에서 실제 윌리스 MB가 큰 활약을 했던 것을 목격한 사람들에게 지프는 그저 '오프로더'로 남기엔 너무나 큰 아우라를 지녔기 때문이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41은 바로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그야말로 '취향저격'하는 차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위에 군용차 감성을 가득 담은 컬러 배합 그리고 향수를 가득 담아낸 배지 플레이는 차를 둘러보고 감탄하는 데 한참을 걸리게 만들 정도다. 역대 가장 많은 판매량과 호응을 얻고 있는 이번 지프 랭글러 루비콘(JL)은 전작과 다른 '친절한' 승차감으로 자신의 영역을 더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에디션 모델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전달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런 방향성과 전략은 웬만한 헤리티지를 갖지 않고는 감히 넘볼 수 없을 터. 지프 랭글러 루비콘 41이라면 충분히 가치를 증명하고도 남을 법하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41 에디션 모델은 우선 한눈에 보기에도 압도적이다. 7개의 슬롯형 그릴, 동그란 헤드램프 각진 전후 펜더 라인과 높은 차고와 각진 차체는 수십년을 이어온 전통의 지프 헤리티지를 그대로 담았다. DRL로 어필하지 않아도 밤이건 낮이건 지프만의 정통성은 그대로다.
실내는 오프로더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교과서와도 같다. 운전자쪽으로 곧추선 대시보드와 탈착식 도어와 컨버터블 못지 않은 개방감과 스웨이 바로 나눠지는 유연한 하체 움직임. 여기에 12.3인치로 대폭 확장한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해상도. 원형 송풍구는 과거의 지프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어디서부터 기원했는지 짐작하게 만든다.

창문을 올리고 내리는 버튼 배치나 오프로더 단자 버튼. 그리고 굵직한 기어봉은 '테토남'의 자동차란 이래야 하는 구나를 외치는 듯하다. 센터 터널도 실내 공간 따위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듯 '툭' 불거져 올라와 있다. 시트도 운전자의 '느낌'을 배려하기 보다는 탑승자의 '자격'을 알려주는 듯 1열과 2열 모두 높이 솟구쳐 올라와 있다. 매트도 고무매트로 지금 어떤 차를 타고 있는지 정신이 번쩍 들도록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
엔진은 2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272마력을 낸다. 여기에 최대토크는 40.8kg.m으로 수치상 무난하지만 네바퀴에 전달하는 힘의 섬세함은 이 차가 왜 오프로드 최강의 위치를 차지하는 지 눈치챌 수 있다. 특히 도심에서 벗어나 임도나 바윗길 모래 사장을 달릴 때는 절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차축에 전달되는 힘의 감각이 매우 치밀하고 노면을 움켜쥐는 타이어의 장악력 밀도가 높다. 아울러 어떤 환경에서도 실내로 들이치는 충격의 한계가 일정했다. 이 부분에서 운전자는 차를 믿는 걸 넘어 의지하게 끔 만들어주는 듯했다. 특히 4륜 로우 모드에선 셀렉 스피드 컨트롤 기능을 꺼낼 수 있는데 내리막에서 제동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다. 기동력의 한계가 SUV와 승용차와는 범위가 틀리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41은 외관에 더한 국방색 컬러로 에디션임을 표현했지만 곳곳에 배지와 그 자태로 이미 에디션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듯 하다. 다른 SUV에는 볼 수 없는 것일 터. 편안함으로 따지자면 말이 안되지만 이 차의 고유한 매력을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뒤돌아보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지프 랭글러 루비콘 41의 매력을 알아채는 데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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