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함께 영업이익률 70%를 웃도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에 힘입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1%, 405.5% 급증했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72%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58%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중 실제 본업에서 남는 이익을 나타내는 수치다. 세계 곳곳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글로벌 제조업 기업이 70% 영업이익률을 돌파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실적 호조에 재무 건전성도 강화됐다.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보다 19조4000억원 늘어난 5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은 2조9000억원 감소해 35조원의 순현금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DC) 증설 투자가 늘어나며 서버용 D램과 HBM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평균판매가격(ASP)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며 "이번 실적은 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향 D램과 낸드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효율화 기술 확산으로 AI 서비스의 경제성이 높아지고 전체 서비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전반에서 신제품 개발과 공급을 이어가며 다양화된 메모리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HBM은 성능·수율·품질·공급 안정성을 통합한 종합적인 실행 역량을 강화한다.
D램은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저전력 D램인 LPDDR6 공정을 기반으로 이달 양산을 시작한 192GB 소캠(SOCAMM2)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낸드는 CTF 기반 321단 쿼드레벨셀(QLC) 기술을 적용한 소비자용SSD(cSSD) 'PQC21'의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기업용SSD(eSSD) 전 영역에 걸친 라인업으로 AI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대용량 QLC eSSD에 강점을 보유한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PC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역량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 투자 규모는 청주 M15X 공장 생산 확대,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준비와 핵심 장비 확보 등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초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도 확대된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용인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 등을 중심으로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크게 늘릴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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