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그룹이 2026년 1분기 대외 악재와 판매 부진이 겹치며 전반적인 실적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룹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간접비를 10억 유로까지 절감하는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매출·영업이익·판매량 등 주요 지표 일제히 하락
폭스바겐그룹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재무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756억 5,700만 유로로 전년 동기(775억 5,800만 유로) 대비 2.5%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4억 6,300만 유로에 그쳐 전년 동기(28억 7,300만 유로) 대비 14.3%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3.3%로 전년(3.7%)보다 하락했다. 글로벌 판매 실적도 부진했다.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195만 4,000대로 전년 동기(210만 대) 대비 6.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남미와 유럽 시장이 소폭 성장했으나,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20% 급락하고 북미에서도 9%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세후 순이익은 15억 6,400만 유로로 전년(21억 8,600만 유로) 대비 28.4% 줄어들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실적 희비… 포르쉐·트럭 부문 타격
브랜드 그룹별로는 코어 브랜드(폭스바겐 등)가 비용 최적화를 통해 영업이익이 38% 개선된 15억 4,1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그러나 럭셔리 브랜드인 포르쉐(스포트 럭셔리)는 판매량 감소와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3.7% 감소한 5억 1,700만 유로에 머물렀다. 트럭 브랜드 그룹(트라톤) 역시 판매량 감소와 법적 분쟁 비용 등이 겹치며 영업이익이 전년 6억 4,000만 유로에서 4,000만 유로로 93% 이상 폭락했다.
'순현금흐름 개선' 위안… 구조 혁신 가속화
전반적인 지표 하락 속에서도 자동차 부문의 순현금흐름은 19억 9,300만 유로를 기록, 전년 동기(-8억 2,800만 유로)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재무 건전성을 일부 회복했다. 그룹은 1분기 동안 약 10억 유로의 간접비를 절감했으며, 향후 제품 비용 구조 개선과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CFO는 "현재 영업이익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인정하며,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와 관세 부과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자동차 산업의 성지이자 폭스바겐의 혁신을 상징하던 드레스덴 '유리 공장(Gläserne Manufaktur)'은 지난해 말 가동을 중단했는데, 중국의 BYD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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