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란티스와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내 차량 및 기술 공동 개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으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개발 비용 절감과 현지 생산 기지 확보라는 강력한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크라이슬러, 닷지, 피아트, 지프, 램 등을 판매 중인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 6개 조립 공장을 비롯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각각 2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경트럭 중심의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지프 체로키, 컴패스, 램 다코타 등의 현지 생산을 추가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JLR과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파워트레인, 전자 아키텍처를 공유함으로써, 차세대 지프와 램 유틸리티 차량 개발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을 분담하는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인도 타타 모터스 산하의 JLR은 북미 지역에 생산 기지가 없어 차량 및 부품 수입 관세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지난해 12월 F-Pace를 끝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종료하고 향후 전기 플래그십 '타입 01' 출시를 예고한 재규어와, 디펜더 및 레인지로버 등 전 라인업을 유럽 생산에 의존하던 랜드로버는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숙원이던 북미 현지 생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양사의 협력이 본격화되면, 공동 개발된 차량들은 쉐보레 트래버스,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GM(제네럴 모터스)의 중형 크로스오버 및 대형 SUV 라인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가 미국 내 승용차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 당장 스포츠카나 고급 세단이 등장할 가능성은 낮지만, 협업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는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양사 모두에 이익을 제공하고 고객 중심 제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PB 발라지 JLR CEO 역시 "이번 협력이 미국 시장에서의 장기적 성장 계획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역량 모색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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