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그룹이 일본 증시에서 22년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전 주말 대비 15% 상승한 8626엔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49조 엔을 돌파하며, 2003년 12월 이후 22년간 1위를 지켜온 토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소프트뱅크의 시총 역전은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한 전략이 시장의 신뢰를 얻은 결과다. 소프트뱅크는 최대 14조 엔을 투입해 프랑스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이어졌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 변화는 산업 구조의 변화를 보여준다. 2024년 3월만 해도 토요타와 소프트뱅크의 시총 격차는 50조 엔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1년간 생성형 AI의 성장과 자회사 ARM의 가치 상승, 오픈AI 등 주요 투자처의 가치가 1조 달러(약 160조 엔)로 추산되는 등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네 배로 올랐다. 반면 토요타는 전기차 전환과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로 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

AI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소프트뱅크 외에도 확산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홀딩스는 금융 대장주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의 시가총액을 넘어섰고,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 일렉트론도 시총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일본 산업의 주도권은 모바일 시대의 NTT도코모, 제조업의 토요타를 거쳐, 2026년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AI 혁명 시대로 이동했다. 손정의 회장이 추진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일본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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