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순수 전기차 '루체(Luce)'가 중국 시장 출시와 동시에 초도 물량 전체가 즉시 매진되며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페라리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첫 공개 행사에서 공식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현지 시장에 배정된 초도 물량 88대가 모두 완판되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판매 가격이 398만 8,000위안(한화 약 9억 원)에 달하는 초고가 럭셔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시작과 함께 대기 수요가 몰리며 즉각적인 완판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 같은 흥행은 최근 중국 내 초고가 자동차 시장의 강력한 구매력과 페라리의 독보적인 브랜드 독점성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유럽 출시 가격(55만 유로) 대비 약 7% 낮게 책정된 현지 가격 책정 전략과 함께, 중국 문화에서 전통적으로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 '8'에 맞춰 88대의 한정된 물량만을 우선 배정한 마케팅 방식이 자산가들의 구매 욕구를 극대화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즉각적인 완판을 기록한 루체는 전장 5m가 넘는 4도어 5인승 그랜드 투어러(GT) 세단이다. 전 애플 디자인 총괄 조니 아이브가 이끄는 '러브프롬(LoveFrom)'과의 디자인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매끄러운 차체 라인과 실내의 아날로그식 물리 버튼을 조화시켜 차별화된 감성을 구현했다.
기술 사양 측면에서도 압도적이다. 하이퍼카 F80에서 유래한 48V 액티브 서스펜션과 사륜 조향 시스템, 각 차축에 독립 배치된 4개의 전기 모터가 최고 출력 1,050마력(772kW)과 최대 휠 토크 1만 1,500Nm의 강력한 출력을 뿜어낸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5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310km/h를 상회한다. 차체 무게는 2.26톤으로 앞 47, 뒤 53의 비율로 균형 있게 분배됐다.
아울러 12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 팩을 탑재해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최대 53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최대 350kW급 직류(DC)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20분 만에 70kWh의 에너지를 빠르게 채울 수 있는 충전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한편, 루체 구매자들에게 향후 페라리 한정판 모델을 우선 배정한다는 이른바 '페라리 충성도 테스트'는 사실 무근으로 드러났다.페라리 마케팅 총괄은 이 소문에 대해 "매우 불쾌하며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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