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승용차협회(CPCA)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8월 중국 내수 시장 소매 판매는 5만 4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5만 7,152대에서 줄어든 수치로, 2022년 이후 8월 기준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이로써 테슬라의 중국 내수 소매 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8월 수출량은 3만 6,119대.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것으로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에서는 안팔리는 데 해외에선 잘 팔리니 수출은 호조를 보이는 셈이다. 8월 수출물량 가운데 국내로 수입된 물량이 상당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2026년 8월 테슬라의 국내 전체 신규 등록 대수는 1만 400대인데, 국내 시판 중인 테슬라 모델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수입됐다는 점. 3대 중 1대 꼴이다.

중국 판매량으로 볼 때 1~8월 누적 기준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31만 6,2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서 팔린 테슬라는 크게 늘었다. 2026년 1~8월 누적 등록 대수만 7만 6,776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로 보자면 122.3%나 급증한 것이다. 중국의 상황과는 크게 다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테슬라가 사랑받는 이유는 뚜렷하다. 독자적인 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저(Supercharger)'가 전국적으로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어, 장거리 이동 시 충전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크게 줄여준다는 것. FSD 등 첨단 주행안전 기술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물량공급과 빠른 출고도 한몫을 거든다. 물론 테슬라가 판매량 급증과 함께 대규모 보조금 유출, 부실한 사후서비스(AS) 논란도 함께 따라오고 있다.
문제는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테슬라의 인기를 따라잡을 대안 모델이 사실상 없다는 것. 테슬라의 압도적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볼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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