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양딸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우디 앨런(85)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아마존을 상대로 6800만달러(한화 약 750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7일(현지시각 기준)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는 우디 앨런 감독이 아마존을 상대로 6800만 달러 상당의 소송을 미국 뉴욕 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자신의 영화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A Rainy Day in New York)'이 완성된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 아마존이 영화 배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앨런 감독은 아마존이 아무런 근거 없는 성추행 의혹으로 합의된 사항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후 예정됐던 세 편의 작품 제작 역시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우디 앨런은 앞서 입양한 딸 딜러 패로우를 25년 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딸 딜러 패로우가 직접 우디 앨런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뉴욕 타임즈에 폭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그와 함께 작업한 많은 배우들이 출연료를 성폭행 반대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우디 앨런은 계속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꾸준히 작품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아마존은 25년 전의 이 같은 루머를 이미 알고 있던 상태에서 계약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이 같은 혐의를 이유로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6800만달러의 비용은 총 4편 작품의 손해배상 및 변호사 비용 등이 포함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마존은 우디 앨런 감독의 최근 작품인 '원더 휠'과 '카페 소사이어티' 두 작품을 배급했다.
한편 우디 앨런 감독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딸 딜런 패로는 우디 앨런이 여배우 미아 패로가 결혼했을 당시 입양했던 딸이다. 딜런 패로는 지난 2014년 공개서한에서 "7살 때 아버지가 나를 어둡고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 그 이후로 장난감 기차를 보는 것이 괴롭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가 내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맨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것이 싫어서 침대 밑이나 화장실에 숨곤 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일은 그 후로 너무 자주 일어나고 워낙 교묘해 어머니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우디 앨런은 1992년 미아 패로와 이혼한 뒤 1997년 미아 패로의 입양아인 한국계 미국인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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