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감독 우디 앨런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미국 케이블 채널 HBO에서 공개됐다. 이에 우디 앨런과 35살 연하 한국계인 아내 순이 프레빈(51)이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각) 우디 앨런 공식 SNS 계정에는 두 사람의 입장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은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해 "수십년 전부터 알려진 바와 같이 허위 사실로 가득하다"며 "사건 당시 성추행 혐의를 조사했고 어떠한 학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 다큐멘터리의 작가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 로넌 패로우(전 부인 미아 패로우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자 더 뉴요커 기자)와 지속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HBO가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는 네트워크라는 것이 놀랍지 않다. 이 졸렬한 히트작이 주목을 받을지는 몰라도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1일부터 HBO에서 우디 앨런이 자신의 수양딸 딜런 패로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담은 4부작 다큐멘터리 '앨런 대 패로우'가 방송됐다. 딜런 패로우는 우디 앨런과 전 부인 미아 패로우와 동거했을 당시 입양했던 딸이다. 딜런 패로우는 2014년 자신이 7살이었던 1992년 우디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우디 앨런은 과거 딜런 패로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적은 있다. 그러나 체포되거나 기소된 적은 없다. 그는 전 부인인 미아 패로우가 본인의 양녀인 순이 프레빈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딜런 패로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기억을 조작해 주입 시켰다고 주장해왔다.
딜런 패로우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후 자신의 SNS에 "쏟아지는 지지는 말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다큐멘터리를 지켜본 동료들은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진실을 바꿀 수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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