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성웅이 대하사극 '문무' 촬영 고충을 밝혔다.
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2'(감독 이철하)의 배우 박성웅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케이 마담2'는 더위 탈출, 현생 탈출!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의 가족들이 푸른 바다 한복판,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로, 한층 커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웃음, 통쾌한 액션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박성웅은 지난 6월 종영한 KBS 2TV '심우면 연리리'를 비롯해 영화 '오케이 마담2', 개봉을 앞둔 '랜드', 현재 촬영 중인 KBS 2TV '문무'까지 올해에만 네 편의 작품으로 시청자와 관객을 만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웅은 "'문무' 촬영은 정말 죽을 것 같다. 갑옷을 입고 말을 타야 하는데, 지방에 내려가면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간다"며 "촬영이 끝나면 온몸이 다 젖어 있다. 자동으로 다이어트가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경과 괴산, 경주, 예천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촬영하고 있다"며 "쉴 때 운동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한다. 50대에 들어서다 보니 잘 먹어야 촬영을 버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문무' 촬영 현장에서 냉동차를 처음 봤다며 "하필 가장 바쁜 7~8월에 불러서 태어나 처음으로 갑옷을 입은 채 냉동차에 들어가 있다"며 "평소 군것질을 잘 하지 않는데,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김유신 역할인데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멋있는 장면이 많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고된 촬영에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는 배경에는 오랜 무명 시절이 있었다. 박성웅은 "10년 동안 무명 배우로 지냈다. 당시에는 연기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데뷔작이 '넘버 3'였는데, 마지막에 제가 앉아 있는 장면에서 최민식 형이 들어와 대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는 연기의 'ㅇ'도 모를 때였지만 주인공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부러웠다"며 "10년 동안 그런 자리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1년 동안 연기로 번 돈이 50만 원에 불과했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생활고도 힘들었지만, 그보다 더 컸던 것은 작품과 연기에 대한 갈증이었다. 박성웅은 "배우 생활 30년 동안 평균적으로 1년에 세 작품 정도를 해왔다"며 "'오케이 마담2'를 촬영할 때도 '심우면 연리리'와 '랜드'를 함께 찍고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 작품과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는 것이 오히려 어렵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힘들지 않았다"며 "세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냐고 묻는데, 인물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기 다른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면 다른 방향으로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수월한 면도 있다"며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데 대한 즐거움을 드러냈다.
박성웅은 자신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10년간의 무명 생활"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저는 아직도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는 모르겠고, 좋은 배우가 무엇인지도 정확히 모르겠다. 그래도 여전히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들어왔을 때 '이 캐릭터는 내가 다른 배우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선택한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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