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

배우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23년 만에 새롭게 재해석된 '스캔들'로 돌아온다.
9일 서울시 동대문구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정지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참석했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여인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여인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1782년 발표된 고전 '위험한 관계'를 바탕으로 하며, 지난 2003년 개봉한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를 시리즈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기도 하다.
정지우 감독은 "시작점은 원작 소설이었다. 세 인물의 캐릭터와 관계를 다시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직접 보시면 많은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기존 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당시에 영화를 봤는데, 영화이기 때문에 이미지적인 잔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에 출연한 이미숙의 팬이라며 "당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강렬한 인상이 아직도 남아있다. 의도해서 차별점을 주기 전에 대본이 촘촘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시리즈물로 풀어가다 보니 각 인물의 서사가 훨씬 많이 들어가 있다. 배우 입장에서는 더 욕심이 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2003년에 나온 작품이다 보니 젊은 분들 중에는 보지 못한 분들도 많더라. 그런 분들은 이번 작품을 새롭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특히 인물 간 관계와 심리전이 한층 촘촘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기를 시작하게 되는 과정부터 디테일이 더 많이 쌓여 있다"며 "그 내기를 진행하면서 조원과 벌이는 심리전, 희연을 바라보는 시선도 굉장히 묘해진다. 그런 부분들이 더 궁금증을 자아내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창욱 역시 원작과 기존 영화에 대한 부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저도 이전 작품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선배님들의 연기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제가 지금 연기하는 조원은 그때의 인물과는 굉장히 다르다. 따라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저만의 조원을 만들려고 했다"며 "이 인물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변했으며, 어디로 향해가는지가 시리즈에서는 조금 더 자세하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조원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시리즈만의 또 다른 면모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나 역시 리메이크 작품에 참여하는 부담감을 인정했다. 나나는 "부담은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금까지 작품을 할 때마다 그런 부담을 가지고 있었고, 오히려 그걸 원동력으로 삼아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을 좋아해 주셨던 팬분들은 이번 작품에서 느껴지는 다름과 신선함을 충분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기존 작품과 비교하면서 보는 것 역시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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