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천만 흥행과 대상 수상이라는 겹경사를 맞은 배우 유해진이 또 한 번 관객 앞에 선다. 자신보다 더 기뻐하고 울어준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그는, 그만큼 새 작품 '암살자(들)'을 향한 부담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1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암살자(들)'의 배우 유해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유해진은 영부인 저격 사건 현장의 수상한 정황을 목격한 뒤 날카로운 직관으로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중부서 경감 '철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올 초 1690만 명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로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하며 도합 5편의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된 유해진. 여기에 백상예술대상 대상까지 거머쥐며 배우로서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다만 그는 연이은 축하 속에서도 차기작을 향한 부담감은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해진은 "상을 받았을 때도 축하 연락이 정말 많이 왔고, '왕과 사는 남자'에 관객이 많이 들었을 때도 계속 축하를 받았다"며 "'암살자(들)'을 통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당시 쏟아진 축하에 대해서는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유해진은 "다른 것보다 사람들이 제가 상 받은 걸 너무 좋아해줘서 고마웠다. 저도 유튜브 댓글을 봤는데 감탄할 정도였다"며 "진짜 같이 걸어온 사람처럼 기뻐해주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수상 소감이 조금 투박했다는 평가는 있었지만, 그 정도는 뭐"라며 웃은 뒤 "오히려 보는 사람마다 제가 상 받는 걸 보고 울었다고 이야기해줬다. '이렇게까지 기뻐해주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중이 자신의 긴 시간을 함께 지켜봐 준 데서 비롯된 반응 같다고도 했다. 유해진은 "아마 같이 시간을 보내온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저 사람의 과거를 아니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주신 것 같다"며 "그래서 더 고마웠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 규모를 키워간 과정에 대해서는 "'왕의 남자' 때와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당시에도 처음부터 관 수가 많거나 관객이 확 몰렸던 게 아니라 입소문을 타면서 점점 늘어났다"며 "'왕과 사는 남자'도 관객들이 순수하게 좋아해줘서 커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100만 관객을 넘었을 때도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홍보를 다니던 버스 안에서 천만을 넘은 것처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웃었다.
그는 '왕과 사는 남자' 배우들이 VIP 시사회에 참석한다며 "(박) 지훈이가 바쁜 걸 알지만 얘기 안 하면 서운할 거 같아서 '바쁜 줄 아는데 올래? 부담은 전혀 갖지 마'라고 했더니 '갑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올 것 같다. 아들 역을 맡았던 (김) 민이도 온다. 촬영할 때는 분량도 많지 않았고, 정을 못 줬던 것 같다. 온통 단종과의 감정에 집중했는데, 요즘 자주 보는데 상당히 괜찮은 친구 같아서 정이 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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