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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의 반성 "안 좋은 시선 누그러지지 않을까요?"[★FULL인터뷰]

홍진영의 반성 "안 좋은 시선 누그러지지 않을까요?"[★FULL인터뷰]

발행 :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가수 홍진영(37)이 1년 5개월 만의 활동 재개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물어볼 이야기도, 들을 이야기도 꽤 많았는데 홍진영은 덤덤하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불편했을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여러모로 적지 않은 실망감도 있었기에 물어봤고, 홍진영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이전의 흥이 넘쳤던 모습과는 약간 거리가 먼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홍진영은 그럼애도 웃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표절 이슈를 비롯해 '가족경영' 의혹으로까지 연결됐던 소속사와 M&A 뉴스, 여기에 방송을 통해 비쳐졌던 자신의 친언니를 향한 악플까지 홍진영이 감당해야 할 것들의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웠던 탓이었을 것이다.


지난 4일 서울 청담동 IM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마주한 홍진영은 복귀 소감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오히려 이런 자리가 제게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여러가지 루머도 돌아다녀서 직접 말씀을 드러야 오해 아닌 오해도 풀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항간에 떠도는 가족경영이나 이런 것들을 말하는 거였죠. 하하. 그렇다고 제가 제 회사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떼서 보여드릴 수도 없고요. 사실 그런 이야기는 처음부터 전혀 없었던 사실이고요. 100% 제가 이 회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족경영 이슈는 사실 처음부터 계속 있었어서 누굴 붙잡고 이걸 해명해야하나 라고 생각했어요. 왜 이런 이야기 나왔을까 라는 고민도 했어요. 언니랑 '미운 우리 새끼'를 같이 나와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했고요. 그리고 부모님은 서울에도 계시고 지방에도 계실 때가 있는데 저희 회사에 나오시는 것도 아니고요. 언니는 저희 회사에 밥 먹을 때만 나오는데 그 모습을 보시고 생각하시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정말 (가족의) 개입은 전혀 없거든요. 그게 제일 답답했어요."


홍진영은 자연스럽게 "마음고생이 좀 심했다"라고 말했다.


"6개월 정도는 정신을 못차렸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랬죠. 활동을 10년 넘게 해오다가 이런 일을 겪은 것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굉장히 여러 가지 심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잠도 솔직히 거의 잘 못잤고요. 휴식기를 갖다 보니 사람들도 걸러지고 굉장히 많은 일들을 겪었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래도 감사했던 건 주변에 힘이 돼주신 분들이 (제곁에) 최소한으로 남아주셔서 그렇게 힘을 얻어서 조용히 반성하면서 지냈어요."


/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IMH엔터테인먼트

홍진영은 지난 6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비바 라비다'(Viva La Vida)를 발매했다. '비바 라 비다'는 라틴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곁들여진 신나는 멜로디 라인의 라틴 트로트. 조영수 작곡가와 함께 홍진영이 직접 작사에 나서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조영수 작곡가 오빠는 정말 제게 굉장히 큰 힘이 됐어요. 이번 곡도 정말 많이 신경을 써주셨고요. 좋은 곡이 없었다면 컴백 자체를 주저했을 텐데 너무 감사하게도 도움을 주셔서 용기를 얻었죠. '비바 라 비다'는 '인생 만세'라는 뜻이고요. 원래는 발라드 곡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홍진영이라는 가수의 트레이드마크가 '사랑의 배터리'와 같이 신나는 느낌이라서 결국 다 준비해놓고도 발라드 곡을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됐죠. 이번에는 예전처럼 사랑을 많이 받아야겠다는 욕심보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많이 지치고 힘들고 그런 시기가 없어지길 하는 바람을 담았고, 제 곡을 듣는 3분 동안이라도 인생을 즐겁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홍진영은 컴백에 대한 부담이 정말 많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많이 부담스러웠죠. 이 자리도 부담스러웠고 많은 생각을 하느라 잠을 한숨도 못잤는데 그렇지만 한번은 가수 활동의 길을 갈 거라면 한번은 부딪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두렵고 무섭기도 한데요. 사실 제가 신인 때 안티가 많았어요. 그때는 제가 신인이기 때문에 방송에서 살아남으려고 오버하고 튈려고 하려고 그런 거 때문에 안티가 많았는데 그래도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그런 부분들도 좋아해주시는 분들 생기더라고요. 제 과오로 실망한 분들이나 저를 안 좋게 생각하신 분들께도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조금이라도 저를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홍진영은 IMH엔터테인먼트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센디오와의 M&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실상 아센디오가 IMH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며 큰 그림을 그려나가자는 취지였지만 총 100억원 투자 중 50억원 유상증자 참여, 홍진영 50억 주식 인수 등의 키워드가 곧바로 헤드라인으로 떠오르면서 '자숙 도중 50억 잭팟' 이라는 자극적인 보도까지 이어지게 됐다.


"사실 쉬면서 뉴스를 거의 안봤었는데 주변에서 얘기를 해주니 기사를 알게 되고 그랬죠. 아센디오와 마주하기 전에 3군데 회사에서 오퍼가 왔고 IMH의 가능성을 좋게 봐주셨는데 다른 회사들보다 아센디오가 아주 젠틀하셨고 앞으로 나갈 방향성에 대한 니즈가 저희와도 잘 맞아서 (함께 하기로) 결정했죠. 아센디오에서 음반사업을 하고 싶어하셨고 저도 제작을 해본 입장에서 여러모로 윈윈의 구조로 잘 나갈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50억 관련 보도도) 사실 그런 부분만 더 잘 눈에 들어오니까 거기에 포커싱이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그런 부분을 자숙하는 기간에 직접 나서서 해명하기도 그래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언젠간 그러한 안 좋은 시선들도 누그러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신인 가수들을 발굴하고 싶고 실제로 계약한 신인도 있고요. 여러 예능 출연을 해본 입장에서 예능 제작도 해보고 싶고 그래서 OTT 관련 공부도 하고 있고요. 직접 프로듀싱도 하면서 좋은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어요."


홍진영은 지난 2020년 표절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논란 여파로 결국 연예 활동 최대 위기를 맞이해야 했다. 당시 홍진영은 논란 직후 표절 의혹을 부인했고 여기에 덧붙인 해명은 결과적으로 논란을 더 키웠다. 결국 뒤늦게 사과를 했지만 여론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히기 힘든 상황이었고 결국 연예계 활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제가 잘못한 겁니다. 제 과오로 인해서 생긴 일이고 너무 죄송했습니다.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주신 대중에게 실망감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고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굉장히 죄송한 마음밖에 없었어요. 처음 그 일이 터지고 나서 글을 올린 것도 그냥 제가 너무 급하게 했던 것 같고 사실 그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주변에 조언해주는 것도 없어서 대처가 미숙했던 점도 죄송했고요. 제가 부족해서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그때 당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실망감을 덜어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변명을 했던 것 같고 이런 말도 써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마음도 급했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이 이렇게 하면 너무 저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도 컸어요. 제가 이 일로 인해 쉬게 될까 라는 두려움보다 이 일을 해명하지 않으면 저한테 실망하지 않을까 라는 부분이 제일 무서웠죠."


홍진영은 방송을 통해 많이 비쳐졌던 자신의 친언니 홍선영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특히 홍선영은 최근 제20대 대선 개표 방송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택 인근에서 지인과 함께 등장하며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의 행동으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언니가 제게 너무 미안하다고 많이 얘기해줬죠. 제 입장에서도 가족이다 보니까 얘기하기가 애매하기도 했어요. 언니도 너무 미안해하니까요. 언니도 잠 못자고 그랬죠. 제 복귀가 알려지고 나서 언니한테도 방송 섭외가 좀 갔나 보더라고요. 이후 언니가 제 방에 와서 얘기하기를 '난 연예인도 아니고 일반인인데 나는 앞으로 방송 관심 전혀 없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자신 때문에 동생이 욕을 먹는게 너무 슬프고 속상하다고요. 주변에서 언니가 관종이라고 하는데 사실 몸이 커서 더 튀고 그런 부분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하하. (언니는) 방송욕심이 없고 방송도 하고 싶지 않다고 진지하게 제게 말했어요. 섭외 연락도 받았는데 그게 저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본인 스스로도 앞으로 방송은 절대 안하고 싶다고 말하더라고요. 괜히 저한테 피해가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고요.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주워 담을 수도 없어서 앞으로 제가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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