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애니원(2NE1) 박봄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고소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내용에 논리가 없어 오히려 그의 정신건강 이상설이 커졌다.
박봄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소장'이라고 적힌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문서에는 고소인이 박봄으로 적혀 있었으며, 피고소인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으로 적혀 있었다.
박봄은 피고소인에 대해 죄명을 "사기 및 횡령"이라며 고소 취지는 "피고소인은 고소인에게 정당하게 지급돼야 할 수익금을 장기간 지급하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법적 처벌을 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박봄은 "피고소인은 고소인이 참여한 음원 발매, 공연, 방송, 광고, 행사, 작사, 작곡 등 모든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을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그 금액은 약 1002003004006007001000034 '64272e조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고소인이 정당하게 받아야 할 수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산 내역을 제공하지 않았고, 고소인에게 단 한 차례의 정당한 지급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고소인은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명백한 사기 및 횡령 행위에 해당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약서 및 수익 관련 문서, 음원 발매 및 공연 참여 내역, 광고 및 행사 출연 기록, 문자 및 이메일 대화 내용, 통장 거래내역 등 증거자료가 존재한다며 "피고소인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요청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 문서의 작성일은 지난 19일로 적혀있으며, 박봄은 자신의 이름 옆에 도장까지 찍은 모습을 보였다.
박봄은 해당 게시글을 수정해 "국민 여러분 인터넷 여러분, YG에서 박봄한테 뭘 했는지 샅샅이 있는 그대로 조사해달라. 감사하다"라고도 했지만, 이후 고소장 사진과 해당 글은 모두 삭제됐다.
박봄의 갑작스런 고소장 공개에 팬들은 "무슨 일이냐"라며 놀랐고, 해외 팬들은 고소장 내용을 영어로 번역하며 "박봄을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고소장 내용 중 박봄이 주장하는 정산 금액이 '64272e조억 원'이라며 오타에 가까운 표현으로 써있어 대부분의 네티즌은 "박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정산 요구 금액이 얼마란 거냐", "박봄 치료가 필요한 거 아니냐"라며 황당하단 반응을 보였다.
박봄의 현 소속사 디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날 박봄의 고소장 공개 해프닝에 대해 "(박봄은) 우리도 컨트롤이 안 된다"라며 난색을 표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고소장이 진짜 경찰에 접수됐는지도 의문이다. YG는 박봄으로부터 고소장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봄은 올해 투애니원 활동과 SNS 행보에서 심리적,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모습이 상당수 포착됐다. 그는 무대에서 순간 멍하니 서있어 위험할 뻔한 상황에 다른 멤버의 도움을 받고 다시 대형을 맞출 수 있었고, SNS에서 배우 이민호에 대해 "내 남편"이라고 수차례 공개적으로 발언하며 셀프 열애설을 만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 박봄은 현재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휴식 중이다. 소속사 디네이션엔터테인먼트는 "박봄이 투애니원의 향후 일정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라며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만큼, 깊은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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