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2025' 베스트 밴드 부문 수상자 QWER 인터뷰

(인터뷰①에 이어)
- 지난 2023년 10월 '디스코드'(Discord)로 데뷔한 후 어느덧 햇수로 4년 차 밴드가 됐다. 데뷔 당시를 떠올려 보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쵸단=멘털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 그리고 바쁜 스케줄을 거치며 한때는 멤버들이 돌아가며 아프기도 했다. 그럴 때 남은 멤버들이 (아픈 멤버의) 빈자리를 채우곤 했다. 서로 미안한 게 아니라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더라. 이견이 있을 때도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도 찾은 것 같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지만 그 기간동안 정말 가족처럼 지내게 된 것 같다.
▶히나=데뷔 4년 차라는 게 충격이다.(웃음)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간 듯해 믿기지가 않는다. '성장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했는데 이제는 실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멤버들끼리도 서로 속 터놓고 의지하는 사이가 됐다. 앞으론느 성장형이 아닌 '완성형'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걸 밴드 불모지인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자부심과 멤버들간 애틋함이 남다를 것 같은데.
▶쵸단=QWER 멤버들은 보물 같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밴드를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그에 더해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함께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보물 같은 멤버들과 함께라는 자부심이 있다.
▶시연=쵸단 언니가 멤버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고, 악기도 드럼을 맡다보니 중심을 잘 잡아준다. 멤버 모두가 쵸단 언니에게 많이 믿고 맡기는 편이다.
▶히나=엄청난 확률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 각자의 특성이 멤버들마다 다를 텐데도 함께 음악을 하고 있지 않나. 그 중심에는 바위게(팬덤)가 있다.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공통점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멤버들이 모여서 QWER이라는 팀이 결성된 건 정말 기적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김)계란 님께 감사하다.(웃음)


▶마젠타=처음 무대를 했을 때는 정말 떨리고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러다 점점 우리 노래를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자신감 넘치게 무대를 하게 되더라. 무대에서 갑자기 베이스 소리가 나지 않는 일이 발생해도 자신감과 여유를 갖고 헤쳐나가고 있다. 기세로 밀어붙인다.(웃음)
▶시연=맞다. 음원 차트에 진입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우리 곡이 핫100에 들어가는 걸 보고 혼절을 할 뻔했다. 우리 음악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는 걸 보니 뿌듯하고 인정받은 기분이다. 욕심이 있다면 '고민중독'을 '봄 송'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 쵸단은 무대 공포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무대를 완전히 즐길 수 있게 됐는지 궁금하다.
▶쵸단=처음엔 이겨낼 힘이 제 자신의 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멤버들의 힘도 있다. (무대 공포증을) 정말 많이 극복했다. 사랑도 많이 받고 여러 무대를 경험하며 정말 괜찮아졌고, 무대를 통해 바위게와 소통한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어지더라. 물론 여전히 겁이 날 때도 있지만 이제는 무대가 놀이터처럼 느껴진다.


- 마젠타는 맏언니로서 팀을 조화롭게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그리고 베이스 연주 실력이 데뷔 초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고 스스로도 느끼나.
▶마젠타=악기에 대한 자신감은 사실 최근까지도 없었다. '잘해야지'라는 마음보다는 관객들이 볼 때 즐거운 무대를 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압박감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 만약 무대에서 실수를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나도 기세로 밀어붙이는 거다. 그러다 보면 노하우가 더 쌓이지 않을까. 맏언니로서 부담감은 크지 않다. 쵸단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팀을 정말 잘 이끌어 준다. 내가 이렇게 편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 히나는 곡에 따라 키보드와 일렉 기타를 병행하고 있다. 예전에 '사활을 걸고 연습한다'는 말을 했었는데 이제 일렉기타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궁금하고, 두 악기 중 더 편한 악기를 골라본다면.
▶히나=계란 님이 포켓몬 잡듯 저를 잡으셨을 때 갑자기 일렉 기타를 시키셔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두 악기를 병행하는 게 좋다. 어떤 곡은 기타가 어떤 곡은 피아노가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일렉 기타를 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밴드에서 일렉 기타 포지션을 맡게 돼 럭키라고 생각한다.


- QWER의 음악은 쉬는 구간 없이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나. 시연은 메인 보컬 외 기타도 연주하고 퍼포먼스도 보여줘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나.
▶시연=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재미있다. 자꾸만 연구를 하게 된다. 리허설 때 무대 동선을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시도하게 되더라. 다른 멤버들은 악기 때문에 못 움직일 때가 많으니까 제가 멤버들이 있는 방향으로 가서 예를 들면, 월요일엔 (다른 멤버의) 어깨에 기대어보고 화요일엔 또 다른 걸 해보고 그런 식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월드투어가 더 재미있었다. 퍼포먼스에 있어서 더 밴드스러운 모습이 뭔지 연구하고 있다.
▶마젠타, 히나=시연이 체력을 엄청나게 길러서 다음에는 꼭 스탠드 마이크를 한손으로 번쩍 들어주면 좋겠다.(웃음)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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