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2025 가수 부문 베스트 아티스트 수상자 우즈 인터뷰

완벽을 기하기 위해 때로는 무대 직전 "대충하자"고 스스로를 속이고,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버티기 위해 오히려 "내일 당장 포기하자"며 역설적인 다짐을 한다. '올라운더'라는 화려한 찬사 이면에서 치열하게 자신을 증명하며 360도 공연장을 꽉 채운 가수 우즈(WOODZ, 조승연)의 이야기다.
'AAA 2025'에서 소속사 선배 아이유와 든든한 주먹 인사를 나누며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킨 우즈는 이제 서태지의 무대를 보며 '스타디움 투어'라는 거대한 궁극의 꿈을 그리고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날들은 잠시 내려두고 이제는 주변 사람들을 챙기며 '인간 조승연'으로서 비워냄의 미학을 실천 중인 그를 만나 무대 안팎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우즈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이하 'AAA 2025') 인터뷰를 진행했다.

-'AAA 2021' 이후 4년 만에 'AAA'에 참석했는데 오랜만에 느껴본 시상식의 분위기는 어땠나?
▶4년 전 국내에서 개최됐을 땐 코로나 시기였어서 마스크를 쓰고 무대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마스크도 벗고 조금 더 팬분들과 소통했다. 또 많은 아티스트분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혹시 무대 위에서 못다한 소감이 있다면?
▶굉장히 오랜만에 'AAA'를 통해 인사드렸다. 그 사이에 군대도 다녀오고 '드라우닝'이란 노래가 많은 분들께 사랑받으면서 'AAA' 무대를 기쁜 마음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그날 무대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관객분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반응을 보내주셨다. 무대가 끝난 후에도 뜨거운 호응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올해를 시작했다. 그간 많은 분들이 나의 서사를 들어보시면서 공감과 사랑을 해주시고 있는데 그 마음 잘 받아서 앞으로도 좋은 노래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수가 되겠다.
-주변에서 축하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지인들의 반응이 있다면? 혹은 가장 먼저 축하 연락을 준 사람은?
▶축하 연락을 제일 먼저 보내주신 분은 어머니였다. 수상 소감을 할 당시에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은 아버지였다. 그동안 많은 수상을 해본 건 아니지만 상을 받을 때마다 앞에 팬분들이 계신다. 그날 현장에서도 직접적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표하고 있는데 그날 못오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AAA 2025' 참석 라인업 중 꼭 보고 싶었던 배우, 가수, 무대가 있었나?
▶스트레이 키즈의 무대가 궁금했다. 요즘에 너무나 잘 하고 계시고 전 세계 K팝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그 무대를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우닝' 역주행과 함께 우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데 실감을 하고 있나?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알아봐주시고 내 무대를 보러 오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사실 그 과정에서 뿌듯함도 느낀다. 그간 나 스스로가 고집이라 생각하고 꺾지 않고 해왔던 것들을 '고집'이 아니라 '노력'이라고 인정받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분들에게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라도 매 순간 해야하는 일들을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발전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대중은 물론,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우즈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본인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도 SNS를 통해 '우즈를 좋아하는 이유' 등의 쇼츠를 봤는데 '우즈가 이렇게 서사 맛집이었어?'라고 하시는 걸 보면서 '이게 내 매력일까?' 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정말 모르겠지만, 생각을 해보자면 오랜 시간 한 카테고리에서 열심히 해왔고 내 고집을 꺾지 않고 했음에도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까지 기다려온, 나의 성격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껴주시는 것 같다. 남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하루하루 살아가며 10년을 버틴 것보다는, 나한테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이 아닌가 싶다. 요즘 꾸준함에 많은 점수를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만의 꺾지 않는 소신이라든가 좌우명이 있나?
▶'언제든지 이 일이 나를 망가뜨린다면 이 일을 포기하자. 그전까진 최선을 다하자'라고 생각한다. 가수로서 생각했을 때 '잘 보이기 위한 노래'보다는 '내가 생각했을 때 좋은 음악을 만들자'에 많은 포커스가 가있는 것 같다.
-'망가뜨린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는 건가?
▶예를 들면 부담감이라든지, 이 일을 하면서 받게 되는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말한다. 약 12년이라는 활동 기간 동안 언젠가 한 번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어머니가 나에게 해주신 말씀이었다. '언젠가 조승연을 잃는 순간이 온다면 난 그게 싫다. 그땐 우즈를 그만둬야 한다. 조승연은 남아있어야 하니 언제든지 우즈라는 자아가 조승연을 망가뜨리는 순간이 온다면 그만해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내일 당장 포기할 생각으로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 같다.
팬들도 이 내용을 알고 계신다. 내일 포기할 생각을 하니까, 언제든지 포기해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매일을 열심히 살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정말 힘들고 작업실에 가기 싫은 날이 있는데 그때 '내일 당장 포기하자. 이번주까지만 하고 포기해보자'라고 생각하면 오늘 하루를 더 버틸 수 있게 된다. 이건 나의 최종적인 마음인 거고 요즘은 '포기한다'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것에 대한 재미와 그만큼의 책임감으로 즐겁게 사는 것 같다.
-요즘 우즈를 제일 즐겁게 하는 건 무엇인가?
▶지난해 혹은 입대 전부터 생각했던 정규 앨범 발매, 내 인생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에 대한 플랜을 해내가는 성취감이 있다. 최근에는 콘서트를 끝낸 후 아무 것도 안 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한 두 달간은 해야할 것들이 남아있다보니까 약간의 불안감과 집중력이 많이 필요했었는데 요즘은 다음에 할 것들을 떠올리며 생각을 비우고 있다. 음악도 아예 안 들었다. 앨범을 만들 때 여러가지 음악을 들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걸 쌓아왔는데 이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는 걸 보니 '이전에 계획했던 것들을 비워내는 과정을 하고 있구나'하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이담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아이유와 함께 'AAA 2025'에 참석해서 더 뜻깊을 것 같다.
▶당시에는 선배님과 마주칠 수 있는 시간대가 없었다. 한 번 딱 현장 나가기 직전에 인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안녕하세요' 하며 주먹 인사 콩 정도 했다. 그 과정에서 난 힘을 느꼈다. 사실 선배님과 같이 하는 첫 공식적인 스케줄이었다. 나의 든든한 선배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에 무대하는데도 힘이 났다. 또 많은 선배님들과 아이유 선배님의 지인분들도 계셔서 부담이 많이 됐지만, 아이유 선배님과 현장에 같이 있었다는 게 내가 무대 위에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360도 무대 경험은 있지만, 이렇게 큰 공연장은 처음이지 않나. 'ACON'까지 이틀 연속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했는데 어땠나?
-매번 얘기하는,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타디움 투어다. 가수로 시작을 했고, 가수로 끝을 본다고 하면 스타디움에 입성하고 싶다. 5만석을 꽉 채운 360도 무대에서 공연을 해보니까 내 꿈을 살짝 체험해보고 온 느낌이었다. '언젠가 스타디움 투어를 한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겠구나'라고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된 날이라서 굉장히 홀가분함과 동시에 부담감을 해소하고, 그 꿈을 잠시 맛볼 수 있었다는 행복한 황홀감이 공존했다. 무대가 끝난 후 (배종한) 대표님이 '스타디움이랑 잘 어울리더라'라고 말씀해주셨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싶다. 이번엔 'AAA'를 빌려 간접 경험했지만, 언젠가는 내 힘으로 일궈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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