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투병, 6년 만의 대형 콘서트...셀린 디온, 9월 12일 파리에서 화려한 복귀


세계적인 디바 셀린 디옹이 오는 9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정식 콘서트 무대에 복귀한다. 온몸의 근육이 강직되는 희귀 신경계 질환을 알린지 4년, 마지막으로 정규 콘서트 무대에 오른 지는 6년 만의 귀환이다.
디옹은 9월 12일부터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레지던시 공연을 시작한다. 유럽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에서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무대는, 그가 실제 무대에 오른 마지막 콘서트인 2020년 3월 8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공연 이후 6년여 만에 갖는 첫 대형 콘서트다.
당시 '커리지' 월드투어는 2019년 9월 캐나다 퀘벡시티에서 시작해 북미 일정을 이어가던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뉴어크 공연을 끝으로 중단됐다.
원래 투어 일정에는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 공연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 유럽 일정은 팬데믹으로 먼저 한 차례 연기됐다가, 2022년 투병 사실이 공개되면서 결국 전면 취소되고 말았다.
투병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4년, 실제 마지막 대형 콘서트를 기준으로 하면 6년여 만에 같은 무대로 돌아오는 셈이다. 프랑스 현지 투어만 놓고 보면 10년 만의 귀환이라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오랜 공백이었다.
사전등록에는 전 세계에서 900만 명이 넘는 팬이 몰렸고, 티켓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매진됐다. 애초 10회로 기획됐던 공연은 폭발적인 수요에 여섯 차례가 추가되며 16회로, 이후 2027년 5월 공연 10회까지 더해지며 최종 26회 규모로 확대됐다.
디온의 이번 복귀가 유독 뭉클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가 지나온 시간 때문이다. 그는 2022년, 백만 명 중 한두 명꼴로 발병하는 희귀 신경계 질환 '강직인간증후군(Stiff Person Syndrome)'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근육이 통제 불가능하게 경직되고 경련을 일으키는 이 병으로 인해, 한창 진행 중이던 월드투어는 전면 중단됐고 그는 무대와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했다.
그런 그가 다시 목소리를 낸 건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었다. 에펠탑 위에 홀로 서서 부른 노래 한 곡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이는 단 한 곡짜리 깜짝 무대였을 뿐 본격적인 복귀는 아니었다. 그리고 2년 뒤인 올해 3월 30일, 공교롭게도 자신의 생일에 디온은 다시 한번 에펠탑 아래에서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진짜 복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하루하루, 저는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 다정함과 사랑을 느껴왔어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여러분 덕분에 버텨왔고, 이런 응원을 받을 수 있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올해 제 생일에 가장 큰 선물을 받았어요. 다시 여러분을 만나고, 다시 파리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회니까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디온은 투병 기간에도 완전히 침묵하지는 않았다. 지난 4월에는 10년 만의 프랑스어 정규 신곡 '당송(Dansons)'을 발표했는데, 희망과 회복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곡은 퀘벡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잔잔한 호평을 받았다. 7월에는 '봉주르, 파르동, 메르시'라는 새 프랑스어 곡도 추가로 선보이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 1월에는 처음으로 틱톡 계정을 개설해 "'셀린, 이제 때가 됐어'라는 말을 듣고 완전히 새로운 걸 해보기로 했다"며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팬들과 소통을 시작하기도 했는데, 벽난로 앞에서 강아지를 안은 채 "갑자기 저 쿨해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은 투병 이후 한결 편안해진 그의 근황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회자됐다.
병을 진단받고, 투어를 접고, 긴 재활과 회복의 시간을 지나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6년. 900만 명 넘는 팬이 티켓 사전등록에 몰렸다는 것 자체가, 그 오랜 기다림이 그의 팬들에게도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보여준다. 다시 파리의 무대에 설 셀린 디온의 목소리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