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송가인이 진정한 프로의 품격을 빛냈다.
송가인은 지난 25일 전남 강진군에서 열린 '제11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무대에 올랐다.
이날 현장에서는 흥을 주체하지 못한 한 관객이 무대 앞에서 큰 소리를 지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가 하면, 입고 있던 옷을 던지는 등 다소 과격한 행동으로 소란을 피우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송가인은 당황한 기색 없이 마이크를 잡고 "아버님, 조용히 좀 해봐. 약주를 얼마나 마신 거여"라며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이어 "아버님 기분 좋은 건 알겠는데 다른 사람한테 피해 주면 안 돼. 가만히 앉아 계셔야 돼. 한 번만 더 그래 봐. 내가 쫓아가"라며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주의를 줬다.
초반에는 "좋아서 그러는데 표현이 조금 과격해. 가인이가 그렇게 이뻐도 진정해야 해. 내가 볼 것이여"라며 구수한 사투리를 섞어 유쾌하게 분위기를 풀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해당 관객의 소란이 계속되자 송가인은 경고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한 번만 더 그러면 나가야 해. 퇴장 조치야, 아버지. 앉으라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관객이 재차 자리에서 일어서자 "앉으라고. 여기 전라도야. 그러면 안 돼"라고 쐐기를 박으며 "가만히 있어. 저기 있는 철장에 묶어불기 전에 가만히 있어. 한 번만 해, 한 번만. 이제 조용히 하고 입 딱 다물어. 시끄러워 죽겠어"라고 거침없는 사이다 일침을 날려 현장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자칫 험악해질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송가인은 노련하게 다른 관객들을 다독이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그는 "어딜 가든지 이런 사람이 한 명씩 있어요. 기분이 좋아서 그러니까 내버려 둬요"라며 넓은 아량으로 상황을 무마한 뒤, 다시 한번 돌발 행동을 한 관객에게 "가만히 있어요"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궂은 날씨 속에서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이렇게 비 오는데도 가인이 보려고 앉아 계셨느냐"며 따뜻한 감사 인사를 건네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