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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 "동료 연예인의 프러포즈? 한번도 없었어요"

남상미 "동료 연예인의 프러포즈? 한번도 없었어요"

발행 :

이규창 기자

"내 이름 나오는 기사 다 기억해"..김희철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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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에서 '불량 소녀가장'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지난 반년간 숨가쁘게 뛰어온 남상미를 4일 경기도 SBS일산제작센터에서 만났다. 경찰복을 벗어 던지고 허름한 청바지와 운동화, 머리끈을 동여맨 모습에 익숙해진 그녀는 졸린 눈을 웃음으로 뜨이며 인터뷰에 응했다.


첫 마디를 "너무 졸려요"로 시작한 남상미는 이전 드라마와 비슷한 캐릭터라는 부담을 덜고 이제는 몸에 익은 '김양아' 역할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달라야 한다' '뭔가 더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은 흘러가는 상황에 따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맞춰졌고, 양아의 모습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그녀, 어느덧 드라마의 흐름에 편안해졌다.


△ "황신혜 한채영 대타? 내가 하는 연기는 달라"


남상미가 '달콤한 스파이'에서 맡은 역할은 당초 황신혜가 물망에 올랐었고, '불량가족'에서도 최종 단계에서 한채영의 출연이 결렬됐던 내용이 알려지면서 '대타 전문'이라는 말도 들었다.


'왜 대타인지 모르겠다'며 일축해버린 남상미는 "한채영씨가 연기하는 양아와 내가 하는 건 다를 거에요. 똑같이 표현한다면 내가 대타이겠지만, 둘이 할 수 있는 양아 연기는 다르잖아요"라며 다부지게 말했다.


이제 두 번째 드라마 주연인 남상미가 빠르게 역할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며 김명민은 '독종'이라 표현한다. 또한 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남상미를 만나기 전 터프한 이미지를 떠올렸고, 첫 만남 후에는 '아기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상미는 자신을 '어설픈 완벽주의에 A형, 게다가 황소자리'라며 정의한다.


남상미는 "처음엔 부담됐는데 지금은 역할이 몸에 익었어요.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좋아요. 달건 오빠도 그렇고 박진우 김희철씨까지 다 AB형 아니면 O형이에요. 원래 AB형이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화기애애하네요" 혈액형 신봉자다운 설명이다.


△ "내 이름 나오는 기사 다 기억해".. 김희철 뜨끔?


지난 1달여간 호흡을 맞추는 동안 남상미는 김명민의 재미와 매력에 푹 빠졌다. AB형과는 궁합이 잘 안 맞는다던 고정관념도 바꾸어 놓았다고.


"정말 '스위트 가이', 너무 귀여우세요. 극중 달건이가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대본을 읽을 땐 몰랐던 모습들을 더 끄집어 내줘요. 달건을 넘어선 연기죠. '아, 이렇게도 되는구나' 배우기도 하구요. 참 역할에 잘 어울리고 좋아요."


드라마 '불량가족'의 특징은 일명 '떼샷'(여러 사람들이 등장하는 커트)이 많다는 것. 보통 촬영 진행상의 편의 등을 고려해 드라마에서는 한 화면에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는 신이 적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가짜 가족'들은 한 데 몰려다니며 사고를 쳐대는 통에 방송가의 은어인 '떼샷'이 수시로 등장한다.


그 덕에 남상미는 금보라 여운계 임현식 등 동료 배우들과 두루두루 친해졌지만, 딱 한 사람 슈퍼주니어 멤버인 김희철 만큼은 대하기에 곤혹스럽다고 말한다. 워낙 김희철의 정신세계가 독특한 데다, 그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 실수'를 남상미는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슈퍼주니어라고 하길래 18세쯤 되는 줄 알았더니 나이가 많더라구요. 친해지려고 했는데, 굉장한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가지신 분이라 그냥 멀리서 지켜보는 게 좋을 듯 해요.(웃음) 그리고.. 인터뷰에서 했던 말 전 다 기억하고 있어요."


남상미가 지적한 것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희철이 "이승기 뮤직비디오에서 면도칼 씹는 모습을 보고 '으음' 그랬다"고 했던 말. 함께 출연한 배우의 인터뷰 기사까지 꼼꼼이 읽고 있을 줄이야!


"제 이름 나오는 기사 다 읽고 기억하는 게 취미에요. 제 기사가 아니더라도 검색해서 '남상미'라는 이름만 들어가면 다 읽어봐요. 모를 줄 알았죠? 부정적인 기사는 물론이고 기사 사진도 '안티성'이다 싶으면 사진기자 이름도 외워둬요. 무섭죠? 취미랍니다.(웃음)"


△ "지금 내 소원은 사랑하는 것.. 김제동? 강호동씨에게 낚인 거에요~"


야외 촬영이 많고 매 회마다 대형 이벤트가 등장해 하루 1~2시간 자는 것만도 감사할 지경이다. 생활이 이렇다 보니 취미도 '다이어리 쓰기'에서 '낙서'로 바뀌었고, 운동은 '달콤한 스파이' 이후 한 기억이 없단다. 그러나 졸린 눈으로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남상미는 뚜렷한 한 가지 '목표'를 말하며 눈을 부릅떴다.


"제 계획이랑 소망이요? 사랑이에요! 이제는 사랑을 할 때가 온 거 같아요. 연기를 할 때도 '사랑해요'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게 맞나 싶어요. 사랑할 때 진짜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싶어요. 나이가 스물 셋이고 이제는 정말 정실할 때인데, 정말 순수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어요. 마음만 급해요."


'얼짱' 출신에다 귀엽고 선한 이미지의 남상미에게 남성들의 '대시'는 끊임없었을 것 같다. 수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남상미에게 프러포즈를 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것을 보면 이상형이 '꽃미남'은 아닐까. 데니스 오, 김명민, 이승기, 김민준, 공유, 서경석, 김제동 등 그녀와 함께 작품활동을 했거나 방송에 출연했던 연예인들을 열거하며 이상형을 고르라고 하자 대번에 표정이 일그러졌다.


"에, 이 중에서요? 너무 하신 것 아녜요.(웃음) 우선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잘생긴 사람이요. 편안했으면 좋겠구요,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좋을지, 다른 분야가 좋을지는 아직 생각 정리 못했어요."


스스로 못 생겼다고 지칭하며 개그의 소재로 활용하는 김제동은 한동안 남상미의 유력한 연애상대로 떠올랐다. SBS '야심만만'에서 강호동의 "김제동이 프러포즈하면 사귀겠느냐"는 계속된 질문에 난처해 하던 모습을 많은 팬들이 기억하고 있다. '김제동을 좋아한다'거나 '동료 연예인들에게 프러포즈를 많이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남상미에게 직접 물었다.


"지금까지 누구를 사귀어보거나 사랑해본 적이 없어요. 그때(야심만만)는 한 마디로 강호동씨에게 '낚인' 거에요. 자꾸 곤란한 질문을 해서 어차피 (프러포즈) 해봤자 안 될 사이라고 얘기했는데, 계속 추궁해서 함정에 몰아넣더라구요. 정말 대단하세요(웃음). 남자 연예인들이 프러포즈했다는 유언비어도 많은데, 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전 정말 잘생긴 사람은 싫어요."


'나 같은 사람은 애초에 안되겠다'며 농담을 건넸더니 바로 '1순위'라며 농담으로 되받는 남상미의 능청스러움은 '코알라'라는 별명이 딱 어울린다.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하면서도 상황에 대처하는 재치가 뛰어나니, 생방송 연예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충분한 자질이다.


"'TV연예' MC 처음엔 굉장히 어려웠어요.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생방송이란 것보다 안 해본 일이어서 그랬어요. 워낙 잘 융화되는 분위기다 보니, 편해진 것 같아요. 이제는 뭔가 기분좋은 긴장감만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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