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원년 OB 박철순의 '22연승' 기록 넘어서… 이제 메이저리그 기록에 도전

'패배가 뭐죠?…'
말로만 듣던 '무패 투수'가 나타났다.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라쿠텐의 우완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가 '23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성적. 19승 무패. 이제 메이저리그 최다 연승 타이 기록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나카는 30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투구수 102)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다나카의 평균자책점은 1.15에서 1.20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나카의 3실점 경기는 지난 5월 14일 요코하마 DeNA전 이후 약 3달 보름여 만(15G)이며 올해 4번째다. 다나카는 올 시즌 전 경기(22경기)에서 4점 이상 실점한 적이 없다.
다나카는 지난해 8월 19일 세이부전에서 패한 이후(5이닝 6실점) 근 1년 동안 진 적이 없다. 이쯤 되면 가히 패배를 모르는 투수라 할 만하다. 일본 프로야구 최초의 개막 후 19연승. 아울러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19승5패·2011년)을 이뤘다.
이로써 다나카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박철순이 원년 OB시절 기록한 22연승(선발 15승, 구원 7승) 기록을 넘어서며 아시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다나카는 이제 야구의 본고장인 메이저리그의 최다 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1936~37년 뉴욕 자이언츠의 칼 허벨이 기록한 24연승(1936년-16승·1937년-8승)이다.
라쿠텐은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뽑으며 다나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3점, 2회 4점을 뽑은 뒤 6회초 다시 2점을 추가하며 9-0을 만들었다.
1회 다나카는 선두타자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타선을 범타 처리했다. 2회에는 소프트뱅크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내야 땅볼 처리. 이어 5회말까지 다나카는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다나카는 팀이 9-0으로 앞선 6회말 2실점 했다.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1,2루 위기에 몰린 것. 여기서 우치카와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으나 4번 야나기타에게 좌중간 적시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9-2).
라쿠텐이 7회초 2점을 추가한 가운데 다나카는 7회말 1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마쓰다의 2루타와 폭투에 이은 아카시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혼다 유이치를 병살타로 유도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11-3). 다나카는 8회말부터 고야마 신이치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소프트뱅크는 8회말 3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소프트뱅크 김무영은 2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동안 3탈삼진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3연승을 질주한 라쿠텐은 시즌 66승(1무46패)째를 기록, 퍼시픽리그 선두를 굳건하게 지켰다. 라쿠텐은 올 시즌 3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양대 리그에서 다승-평균자책점-승률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다나카는 앞으로 대여섯 번 정도 더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다나카가 과연 언제까지 무패 행진을 질주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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