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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요람'부터 '역주행'까지..세리머니에 담긴 '희로애락'

[영상] '요람'부터 '역주행'까지..세리머니에 담긴 '희로애락'

발행 :

전상준 인턴기자
분노의 역주행 주인공 아데바요르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분노의 역주행 주인공 아데바요르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축구에는 '희로애락'을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 있다. 골 세리머니의 시간이다.


31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는 세비야와의 13/14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7-3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호날두의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해트트릭이 아닌 단 한 하나의 골 세리머니였다.


호날두는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이날 자신의 첫 득점을 기록한 뒤 자신을 우롱한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을 향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분노였다. 호날두는 본인에게 주어진 골 세리머니 시간을 통해 말로 꺼낼 수 없었던 감정들을 직접 표현했다.


호날두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선수들은 제각각의 방법으로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감정을 드러낸다. 그곳엔 기쁨도, 분노도, 슬픔도 즐거움도 모두 담겨있다. 그럼 과거 '희로애락'이 담긴 세리머니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기쁠 희(喜) - '요람 세리머니'의 원조 '베베토'


1994년 미국월드컵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전. 베베토(브라질)는 호마리우와 함께 투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축구를 지향하던 양 팀은 전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 8분 브라질이 먼저 선취득점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이어진 후반 17분 베베토는 네덜란드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내며 기회를 잡았고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베베토는 팀 동료들과 함께 아기를 들고 흔드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당시 베베토는 아들 마테우스가 태어난 상황 이였고 그 기쁨을 세리머니를 통해 표현한 것이다. 이후 베베토의 세리머니는 '요람 세리머니'라는 명칭이 붙으며 출산의 기쁨을 표현하는 대표 세리머니로 자리 잡았다.






☞ < "[영상] 1994년 미국월드컵 8강 베베토의 요람 세리머니(1분 40초부터) " 동영상 바로 보기>◆ "[영상] 1994년 미국월드컵 8강 베베토의 요람 세리머니(1분 40초부터) " 동영상 주소 : http://youtu.be/dYXqeBgaiw8



성낼 노(怒) - 아데바요르 분노의 역주행


2009년 여름 아스널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아데바요르는 그해 9월 12일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친정팀 아스널을 처음으로 맞이했다. 아스널 팬들은 경기 내내 아데바요르를 향해 야유를 보내며 자극했다. 하지만 아데바요르는 원성에도 불구, 후반 막판 맨시티의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4-2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상황은 득점 이후 벌어졌다. 아데바요르는 갑자기 아스널 진영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스널 팬들 앞에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아스널 팬들은 욕설을 뱉어냄과 동시에 오물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당시 아데바요르는 "경기 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아스널 팬들이 내 가족에 대한 험담을 퍼부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며 세레머니를 펼친 이유를 밝혔다.





☞ < "[영상] 아데바요르 분노의 역주행 세리머니" 동영상 바로 보기>◆ "[영상] 아데바요르 분노의 역주행 세리머니" 동영상 주소 : http://youtu.be/7657Hb27K4c



슬플 애(哀) - 영원한 '로맨티스트' 바티스투타의 눈물


1991년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 입단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는 2000년까지 리그 269경기에 출전해 168을 기록하며 팀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피오렌티나는 2000년 여름 팀의 재정이 어려워지자 바티스투타를 AS로마로 이적시키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00/01 시즌 바티스투타는 로마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피오렌티나를 만나 1-0 결승골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바티스투타는 득점 이후 고개를 푹 숙이며 눈물을 보였다. 달려와 기쁨을 표현하던 AS로마 팀 동료들 역시 격려의 동작을 취하며 바티스투타에게 힘을 실었다. 이후 바티스투타는 팬들로부터 축구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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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樂) - 팬들과 함께한 맨시티 '5분의 기적'


2012년 5월 13일. 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이 펼쳐졌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는 우승 경쟁을 펼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86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종전 상대는 약체 퀸즈 파크 레인저스.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1-2 패색이 짙은 가운데 정규 90분을 마치고 추가시간에 접어들었다. 같은 시각 맨유는 선덜랜드를 1-0으로 제압하며 승점 89점을 기록, 우승에 한걸음 다가서 있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46분 맨시티 에딘 제코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48분 세르히오 아게로가 3-2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4년만의 우승. 흥분한 팬들은 안내요원의 제지에도 불구, 경기장에 난입했고 선수들과 얼싸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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