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이 첼시를 격침시켰다"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이 기성용의 활약을 전하며 뽑은 제목이다. 제목으로 모든 것을 다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FIFA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3-2014시즌 캐피탈 원 컵'에서 첼시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한 기성용의 활약을 크게 보도했다.
후반 18분 교체 출전한 기성용은 1-1로 맞선 연장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비오 보리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역전 골을 터뜨리며 지난 1998-1999시즌 이후 15년 만에 선더랜드를 컵 대회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FIFA는 이어서 "기성용은 지난 2012년 셀틱에서 스완지 시티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한 후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골은 그의 첫 골이다"라며 기성용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 골을 자세히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2012년 8월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에서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고, 올 시즌 선더랜드로 임대 이적했다. 그 동안 중원을 지휘하며 팀의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왔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시점에서 강팀 첼시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끝으로 FIFA는 "두 차례 리그 컵을 들어 올렸던 첼시의 무리뉴 감독이지만, 기성용의 골로 낙담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BBC, 인디펜던트, 텔레그라프, 로이터 통신 등 영국의 유수 언론들을 비롯해 프랑스 AFP 통신, 일본의 닛칸스포츠 등 해외 매체들에서도 기성용의 활약을 보도하기도 했다.
소속팀 선더랜드 역시 공식 페이스북에 한국어로 "믿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적으며 기쁨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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