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한국프로야구에서 200승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승을 하려면 10승씩 20년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배영수였다. "배영수가 200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자, 류중일 감독은 "앞으로 80승을 더 해야 하는데, 나이를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현재 통산 121승을 기록중이다. 만 33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매년 10승씩 8년을 대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어서 류중일 감독은 "우리는 병역으로 인한 공백이 2년이 있다. 더불어 고졸신인은 몰라도, 대졸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졸의 경우 24살에 프로에 오는데, 10승씩 10년을 채워 100승을 해도 30대 중반이다. 게다가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붙는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다승 투수인 한화 송진우 코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중일 감독은 "송진우가 선발만 했다면 250승까지는 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송진우는 통산 210승 153패 103세이브를 기록했다. 대략적으로 2세이브를 1승으로 환산하면 260승까지 나온다는 계산이다.
류중일 감독은 송진우 투수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지난 1991년 한일슈퍼게임 당시 한국 대표로 나선 송진우에 대해 "당시 주니치 4번 치던 오치아이 선수가 송진우의 공을 치지 못했다. 경기 후 '저 투수 공은 못치겠다'라고 스스로 밝혔다. 그만큼 송진우의 공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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