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레이스가 FA 내야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29)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1년 800만 달러(약 88억 원)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 카브레라는 유격수와 2루수를 볼 수 있는 선수로 효용가치가 높다. 하지만 카브레라의 영입과 함께 탬파베이의 내야는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그 중에서도 '유틸리티 맨'으로 유명한 스위치 타자 벤 조브리스트(33)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카브레라 영입으로 유넬 에스코바(32), 로건 포사이드(27), 닉 프랭클린(23), 조브리스트, 이학주(24) 등 기존 자원이 있던 탬파베이의 내야는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며 "특히 이 중에서도 조브리스트와 탬파베이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로, 탬파베이는 조브리스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유망주 수집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탬파베이의 유니폼을 입고 빅 리그에 데뷔한 조브리스트는 올 시즌 타율 0.272, 10홈런 52타점을 기록했으며 9시즌 통산 타율 0.264, 114홈런 511타점을 기록 중에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 면에서도 각각 0.354, 0.429로 괜찮은 활약을 펼쳐왔던 그는 탬파베이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만능 유틸리티 맨으로서의 명성을 떨쳤다.
꾸준함과 효용성 측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조브리스트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탬파베이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탬파베이는 조브리스트의 가치가 좀 더 높을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유망주를 데려오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브리스트는 외야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탬파베이의 외야 역시 데스몬드 제닝스(28), 브랜든 가이어(28), 케빈 키어마이어(24), 데이빗 데헤수스(35) 등의 자원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다.
CBS스포츠는 탬파베이가 조브리스트를 트레이드할 만한 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꼽았다.
조브리스트가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내외야 보강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은 조브리스트 영입에 큰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조브리스트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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