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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지크 "타자들이 점수 내줘 승리.. 아주 기쁘다"

'첫 승' 지크 "타자들이 점수 내줘 승리.. 아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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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동영 기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지크. /사진=김동영 기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지크.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27)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시즌 첫 승을 품에 안았다. 어렵게 따낸 첫 승이다. 지크가 경기 후 소감을 남겼다.


지크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삼성에 7-2로 승리했다.


지크는 올 시즌 초반 불운했다. 세 번의 등판에서 2이닝 1실점 패전-5⅓이닝 5실점 패전-6이닝 2실점 패전으로 3패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기태 감독이 "지크한테 미안해 죽겠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운은 지크 편이 아니었다.


단, 이날은 아니었다. 일단 지크 스스로 발판을 만들었다. 호투에 호투를 거듭하며 실점을 딱 1점으로 묶었다. 최고 154km까지 나온 강속구에 너클 커브와 슬라이더를 더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KBO 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단 1개만 내줬다. 여러모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셈이다. 이는 지크의 시즌 첫 승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경기 후 지크는 "타자들이 필요할 때 점수를 내줬다. 수비도 좋았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승리를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3연패를 기록중인 가운데 또 한 번 강한 상대를 만났다는 말에는 "사실 경기 전에는 윤성환이 얼마나 대단한 투수인지 솔직히 몰랐다. 1회를 마친 후 브렛 필이 와서 윤성환이 얼마나 힘든 상대인지 알려줬다. 이에 경각심을 가지고 내가 가진 최선의 피칭을 했다. 타선도 7점을 뽑아줘 이길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날 커브를 많이 구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번 경기 전 불펜에서 공을 던질 때 그날 최고의 구종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오늘은 커브가 가장 좋았다. 이에 많이 던졌다. 상대 타자들이 잘 못 치더라. 이에 커브를 주요 구종으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승리를 따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기쁘다. 오늘은 팀 플레이가 좋았다. 나지완의 결승타로 6회 2점을 리드할 수 있었다. 야수들의 수비도 놀라웠다. 내가 승리투수가 된 것도 좋지만, 승리 과정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고, 나도 힘을 보탰다는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렛 필도 오늘 정말 잘 했다.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 수비도 좋았다. 하지만 나지완이 결승타를 때렸기에 먼저 언급했다"라고 덧붙였다.


점점 던지는 이닝수가 늘어난다는 말에는 "특별히 몇 이닝을 던지겠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르지는 않는다.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려고 한다. 이를 통해 팀 승리의 교두보를 쌓고 싶다. 그것이 내 역할이다. 그것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5이닝을 던져도 내용이 좋으면 좋다. 7이닝을 던져도 마찬가지다. 이닝은 무관하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 숫자보다 내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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