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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스트로먼 "앞으로 오도어에게 존중은 없다"

토론토 스트로먼 "앞으로 오도어에게 존중은 없다"

발행 :

국재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25).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25).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이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진 가운데, 토론토의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25)이 팀 동료 호세 바티스타(36)에게 주먹을 날린 텍사스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22)에게 날선 비판과 함께 경고를 날렸다. 앞으로 그를 향한 존중은 일절 없을 것이라는 게 스트로먼의 메시지였다.


스트로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바티스타와 오도어의 충돌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진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오도어를 향한 존중은 절대, 절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스트로먼이 오도어에게 보낸 경고성 트윗. /사진=스트로먼 트위터 캡처
스트로먼이 오도어에게 보낸 경고성 트윗. /사진=스트로먼 트위터 캡처


이날 벤치 클리어링은 텍사스가 7-6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발생했다.


텍사스는 맷 부시에 이어 제이크 디크먼을 투입해 저스틴 스모크를 3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다. 여기서 이닝을 끝낼 기회를 잡은 가운데, 3루수 벨트레는 병살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2루 베이스로 들어온 오도어에게 공을 보냈고, 오도어는 벨트레의 송구를 잡고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곧바로 1루를 향해 공을 던졌다. 그러나 이때 1루 주자 바티스타가 2루 베이스 위에서 슬라이딩을 감행하며 오도어의 병살 연결 동작을 방해했고, 부상 위협을 느낀 오도어는 1루 송구를 마친 뒤 곧바로 바티스타와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주먹다짐을 벌인 오도어(왼쪽)와 바티스타(가운데). 그리고 그를 말리고 있는 벨트레. /AFPBBNews=뉴스1
주먹다짐을 벌인 오도어(왼쪽)와 바티스타(가운데). 그리고 그를 말리고 있는 벨트레. /AFPBBNews=뉴스1


두 선수의 충돌이 발생하자, 양 팀 벤치에서는 즉각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고 결국 벤치 클리어링으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오도어는 주먹으로 바티스타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양 팀 베테랑들의 제지 속에 벤치 클리어링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수습이 됐다. 하지만 바티스타와 오도어는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토론토의 존 기븐스 감독과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미 양 팀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한 차례 벤치 클리어링을 벌인 적이 있다. 토론토와 텍사스는 지난해 10월 15일 캐나타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치렀는데, 3-3으로 맞선 7회말 2사 1, 3루서 바티스타가 팀에게 리드를 안겨주는 초대형 스리런 홈런(비거리 138m)을 작렬시켰다.


지난해 텍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뱃 플립(Bat Flip)을 선보이며 벤치 클리어링에 불을 댕긴 바티스타. /AFPBBNews=뉴스1
지난해 텍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뱃 플립(Bat Flip)을 선보이며 벤치 클리어링에 불을 댕긴 바티스타. /AFPBBNews=뉴스1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배트에 공을 맞히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바티스타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텍사스의 더그아웃이 위치한 1루 쪽으로 자신의 배트를 훌쩍 날려버린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바티스타의 '뱃 플립(Bat Flip)', 이른바 배트 던지기 도발에 열이 받은 텍사스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바티스타에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토론토 선수단도 더그아웃에서 나와 신경전을 벌였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로까지 번지지는 않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는 토론토의 승리로 끝났고 앙금이 남은 채로 양 팀의 디비전시리즈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결국 악감정을 남긴 채 지난 시즌을 끝낸 양 팀은 이날 다시 한 번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고,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앙숙으로 떠오르게 됐다.


일단 올 시즌 텍사스와 토론토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더 이상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두 팀이 다시 맞붙게 된다면 또 한 번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위터를 통해 오도어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스트로먼은 이날 경기장에 없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램에 위치한 듀크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팀을 떠나있었기 때문이었다. 졸업식을 마친 그는 17일 팀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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