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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성공' KIA, 2017년에도 '동행'은 계속된다

'리빌딩 성공' KIA, 2017년에도 '동행'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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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2016년 시즌이 마무리됐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와일드카드전에서 멈추게 됐다. 그래도 KIA는 분명 성공적인 시즌을 마쳤다. '리빌딩'과 '5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KIA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0-1로 패했다.


전날 4-2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KIA는 시리즈를 2차전까지 몰고 왔다. 한 번만 더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실제 경기는 치열했다. 8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하지만 9회를 넘기지 못했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렇게 KIA의 2016년 시즌이 종료됐다. '캡틴' 이범호가 "고척으로 가기 위해 반팔 티셔츠까지 챙겨왔다"고 했지만, 아쉽게 광주로 돌아가게 됐다. 그래도 KIA의 2016년은 충분히 '성공'이었다. 실패라고 부를 이유가 전혀 없다.


시즌 전 KIA는 5강 후보군에서 빠져 있었다. 지난해 KIA는 시즌 말미까지 5강 싸움을 펼쳤던 KIA지만, 막판 힘이 빠지며 7위에 그친 바 있다. 이처럼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해도 5강권으로 꼽은 전문가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KIA는 이 전망을 비웃었다. 리빌딩 2년차 시즌이었지만, 제대로 꽃을 피웠다. 김기태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이 변화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또 한 번 달라진 전력을 바탕으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당당히 5위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 손에는 '리빌딩'을, 다른 한 손에는 성적을 '거머쥔' 것이다.


일단 헥터와 양현종이라는 강력한 원투펀치가 마운드에서 확실한 중심을 잡았다. 헥터-양현종은 동시에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01년 SK(에르난데스-이승호) 이후 15년 만에 나온 '멀티 200이닝'이다. 여기에 두 자릿수 승수도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3점대를 찍었다. KIA 5강행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었다.


불펜에서는 최고참 최영필이 맹활약했고, 김광수도 힘을 보탰다. 중도 영입한 임창용 역시 마무리로 나서며 자신의 이름값을 해냈다. 고효준 역시 후반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투수진을 두텁게 했다. 여기에 서동욱은 올 시즌 KIA 최대의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캡틴으로서 팀을 가을야구까지 이끈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캡틴으로서 팀을 가을야구까지 이끈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타선에서는 이범호와 김주찬, 나지완 등 베테랑들이 힘을 냈다. 세 선수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까지 더해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이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섰다. 김호령이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 수비를 선보였고, 공격력도 급상승했다. 노수광 역시 공수에서 활약하며 차세대 주전으로 떠올랐다. 오준혁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투수진에서는 한승혁, 홍건희, 김윤동 등이 KIA 투수진의 '뎁스'를 강화시켰다. 한승혁은 150km 이상의 광속구를 뿌렸고, 홍건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쓰임새 많은 투수로 올라섰다. 김윤동 역시 차세대 선발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 KIA의 모토는 '동행'이었다. 김기태 감독의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구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졌다. 리빌딩의 완성형을 선보인 셈이다.


이제 KIA는 2017년 시즌을 정조준한다. 전력도 더 좋아질 수 있다. 베테랑들이 든든히 기둥 역할을 하면서, 올해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또 한 번 성장이 기대된다. 시즌 말미 합류한 안치홍-김선빈이 풀타임을 뛴다. 손영민, 박지훈 등을 비롯한 추가 자원들의 복귀도 있다.


2016년 KIA는 리빌딩 2년차에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내년 시즌이 진짜가 될 수 있다. 과연 KIA의 2017년이 어떤 모습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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