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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대표 사임.. 한국판 '머니볼' 신화 끝나나

이장석 대표 사임.. 한국판 '머니볼' 신화 끝나나

발행 :

김지현 기자
이장석. /사진=뉴스1
이장석. /사진=뉴스1


한국판 머니볼 신화를 꿈꿨던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가 물러났다. 구단 운영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으나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발목을 잡혔다.


넥센은 13일 "이장석 대표이사의 KBO이사직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로 경영보좌 자문역을 맡고 있었던 최창복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장석 대표는 넥센의 또 다른 얼굴이었다. 모기업 없이 네이밍 스폰서 및 각종 중소기업 스폰서를 유치하면서 구단을 효과적으로 이끌어왔다. 구단 운영 측면이 아니라 선수 관리에도 앞선에 나서는 구단주로도 유명했다. 구단주로는 이례적으로 신인 지명 회의에 참석하며 프런트뿐만 아니라 선수단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이장석 대표의 적극적인 팀 운영은 빛을 봤다. 넥센은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으로 올라서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이장석 대표가 탄탄대로만을 달린 것은 아니다. 넥센 초기 팀의 핵심 투수인 장원삼, 이현승을 타 구단에 넘겼고 야수 재원인 이택근과 황재균도 다른 팀에게 넘기면서 장사꾼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이어 2011년 이택근을 다시 데려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FA 판을 키운 주범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 속에서 이장석 대표는 팀의 내실을 착실하게 다져갔다. 그리고 없는 살림에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넥센은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 인해 이장석 대표는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에 빗댄 '빌리 장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더불어 '한국판 머니볼'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잘나가던 이장석 대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법적분쟁였다. 넥센은 승승장구 했지만 구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잡음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과의 지분 다툼이었다. 그리고 2016년 9월 사기 횡령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며 한국판 머니볼 신화에 중대한 도전을 받았고 결국 이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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