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대로 '빅2' 연세대학교 허훈(22·가드·180cm)과 중앙대학교 양홍석(20·포워드·195cm)을 모두 품에 안은 부산 KT 조동현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KBL은 3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선수 지명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지난 23일 열린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을 통해 1, 2순위를 독식한 KT는 허훈과 양홍석의 이름을 차례로 불렀다.
이어 조동현 감독은 3라운드에서는 중앙대학교 김우재(196cm)를 뽑으며 '빅맨' 자원을 수혈했다. 드래프트를 통해 자원 3명을 충원한 KT는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허훈과 양홍석을 동시에 품는 성과를 보였다.
조동현 감독은 1순위 선정 기준을 묻는 질문에 "(양)홍석이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형이기 때문이 (허)훈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한 기준이었다"고 답했다.
다음은 조동현 감독과의 일문일답.
- 1순위 선정 기준이 있나.
▶ (양)홍석이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형이기 때문이 (허)훈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한 기준이 있었다.
- 신인들의 이번 시즌 활용 방안은.
▶ 2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한데, 남은 기간 몸 상태부터 확인하도록 하겠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인지가 먼저인 것 같다. 무리하게 기용할 생각은 없다.
- 지명 순간 기분은 어땠나.
▶ KT에도 이런 행운이 오나 싶었다.
- 어제 잠은 잘 잤는지.
▶아무래도 지명 선수를 이미 정해놓고 와서 괜찮았다. 예년은 항상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는 항상 고민했었는데, 오늘은 달랐다.
- 3라운드에서 김우재를 뽑았는데.
▶ 빅맨 자원을 뽑는 차원이었다. 부상을 당한 김현민의 대체로 필요하지 않나해서 내린 결정이다.
- 이재도와 허훈이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 상대에 따라 2가드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일단 우리 팀은 이재도가 중심인 팀이다. 일단 중심은 (이)재도가 맡을 것 같다.
- 팬들은 큰 반전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던데 부담은 없는지.
▶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팀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이제 선수 기용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
- 양홍석의 포지션 문제는.
▶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와 부딪히면 많은 차이를 느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3번으로 포지션을 바꿔야 하는데, 당장은 대학에서 보던 4번으로 뛰게 할 것이다. 아직은 어린 선수다. 조금씩 변화시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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