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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3방' 이정현 "분위기 좋지 않았지만, 책임감 가졌다" (일문일답)

'3점슛 3방' 이정현 "분위기 좋지 않았지만, 책임감 가졌다" (일문일답)

발행 :

박수진 기자
이정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이정현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5점을 넣은 이정현(31·전주 KCC·191cm)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상식 감독 대행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프린스 함자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요르단전서 86-75로 이겼다.


이날 한국은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0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8도움으로 화력을 더했다. 여기에 이승현까지 12득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특히 4쿼터에서의 이정현이 활약이 빛났다. 한국은 4쿼터를 59-54로 시작했지만 4쿼터에만 7득점, 4도움 1스틸을 기록한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잡았다. 또 4개를 시도해 3개의 성공시킨 이정현은 3점슛 성공률 75%로 고감도의 슛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허재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승리로 다잡은 한국은 예선 전적 5승 2패가 됐다. 뉴질랜드, 레바논, 요르단, 중국, 시리아가 속한 2차 예선서는 1차 예선 성적이 승계된다. 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시리아와 2차 예선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 이정현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다독인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장시간 이동 이후 다시 홈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데, 한국에 가서 컨디션 회복이 중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전한 이정현과 공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 경기 소감.


▶ 조 1위 요르단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빠른 농구를 하려 했다. 상대에게 외곽

슛을 허용하지 않았고, 수비에서는 맨투맨과 존 디펜스에 상대가 혼란스러워했던 부분이 승리를 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던 것 같다.


- 오늘 경기 이전까지 팀 분위기 좋지 않았는데


▶ 많이 안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로 멤버도 바뀌었고, 새로운 선수 합류도 제때 하지 못하다 보니 9명이 운동을 했다. 아무래도 동기 부여도 안 됐고, 때론 하기 싫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팀의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다행히 김상식 코치님이 선수들을 많이 믿어주셔서 아시안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주자고 선수들끼리 뭉친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10명의 선수가 각자 역할에 충실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술적으로 세세하게 지적해주신 부분이 선수들에게 잘 녹아들었다.


- 경기 일정이 매우 힘들었을 것 같다.


▶ 솔직히 힘들었다. 경기는 분명 다섯 명이 뛰는 것이고 못 뛰는 선수도 있겠지만 각자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 모두가 이점을 인식하고 훈련할 때부터 누가 되던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주인공 없이 다 같이 하자고 했는데, 어린 선수들도 열심히 따라와 줬다.


- 열광적인 요르단 홈 관중의 응원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중동에 오면 항상 이랬던 것 같다. 부부젤라 같은 소리도 들리고, 교민들께서도 많지 않아서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이란과 레바논과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적응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월드컵 예선전을 다니면서 익숙해졌다. 조금은 무섭기도 했지만 우리만의 경기를 하려고 했다.


- 아시안게임에 이어 장시간의 원정경기라 컨디션 조절이 힘들지 않았나.


▶ 지난 5월부터 일본 평가전, 월드컵 예선, 존스컵,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실제로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장시간 이동과 합숙으로 인해 컨디션의 업-다운이 심했다. 농구협회나 KBL에서 선수들을 위해 신경써주시고 있지만 아무래도 시차 적응이나 장거리 이동이 힘들긴 하다.


- 시리아전 각오.


▶뉴질랜드와의 원정 경기 이후 중국에게 맥없이 졌던 것이 생각난다. 장시간 이동 이후 다시 홈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데, 한국에 가서 컨디션 회복이 중요할 것 같다. 지난 패배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후배들과 잘 이야기하고 하나가 돼서 요르단과의 경기처럼 좋은 경기 내용과 승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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