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약 제안을 정중히 고사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55) 감독이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단순히 가족 이유이고, 다음 행선지 또한 정해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힐만 감독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정규 시즌 최종전에 앞서 이 사실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힐만 감독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SK 구단 측은 힐만 감독에게 재계약 제안을 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이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힐만 감독은 "미국에 있는 모친이 알츠하이머에 걸리셨다"며 "부친이 모친을 간호하고 있는데, 여러 연구에 의하면 보살피는 사람의 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두 분을 가까이서 간호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포스트시즌에 앞서 이 사실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힐만 감독은 "지금 팀이 처해있는 상황을 고려했다"며 "나보다는 항상 팀으로 관심이 가야한다.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 최종전을 하고 13일 후에 포스트시즌을 치르기에 이 시기를 골랐다. 1~2일 정도가 지나면 다시 분위기가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이후 향후 계획에 대해 힐만 감독은 "우선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쪽에 일을 구할 생각"이라며 "미국이나 캐나다, 가까이 있기만 한다면 좋겠다. 아버지와 거리를 단축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포스트시즌 계획을 묻는 질문에 힐만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경기"라며 "오늘은 마지막 홈 경기다. 정말 좋은 경기 하고 싶다. 또 플레이오프 기간 13일 동안은 라이브와 실전 경기를 할 것이다. 피칭 파트에서는 투수들이 필요할 것을 실행할 것이고, 아시안 게임 브레이크의 경험을 살리도록 하겠다.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후회하지 않을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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