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언론이 한국의 아시안컵 조기 탈락에 대해 분석을 내놨다. 빌드업이 부족했으며, 게임 메이커와 함께 활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킹은 27일 "한국이 탈락한 3가지 요소"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한국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대표팀에 0-1로 패해 1960년 이후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2004년 8강 탈락 이후 15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을 맛봤다.
사커킹은 가장 먼저 한국 대표팀의 문제로 게임 메이커의 부재를 꼽았다. 기사를 통해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볼 점유율을 강조했다"며 "국제 대회에서는 점유율 만으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한다. 특히 기성용이 첫 경기 이후 나서지 못한 것이 크다. 3차전 이후엔 손흥민이 많이 내려와 게임 메이커 역할을 했지만 대신 2선 공격수가 부족한 현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 돌파를 하는 모습을 봤지만 공격을 마무리 짓는 장면은 적었다. 카타르전서 황인범을 원톱 밑에 세우고, 손흥민을 측면에 뒀지만 생동감 있는 공격이 되지 못햇다"고 짚었다.
또 사커킹은 한국 수비진들의 빌드업이 좋지 못했으며, 활력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김민재, 김영권이 수비에서 빌드업을 자주 시도했지만 전진 패스는 적었다. 정우영이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했지만 오히려 손흥민이 중원으로 내려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때문에 황의조가 고립됐다"고 했다.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들의 기술이 부족하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활력 부족이다. 양쪽 측면 수비수들이 자주 공격에 가담했지만 부정확한 크로스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까지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것이 요지다. 그나마 양쪽 풀백들만 열심히 빈 공간을 침투했지만, 나머지 포지션 선수들은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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