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의 외국인선수들도 잠시 팀을 떠나게 됐다.
전자랜드 구단 관계자는 2일 스타뉴스에 "팀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32), 머피 할로웨이(30)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귀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자진 퇴출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앞으로 2주가 됐든 3주가 됐든, 추후 구단이 복귀하라고 통보하면 돌아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리그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KBL은 이날 이정대(65) KBL 총재를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앞으로 4주(3월 1일~3월 28일)간 리그 일정을 일시 연기 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3월 한 달간 경기 일정이 없기 때문에 전자랜드도 흔쾌히 외국인선수들의 출국을 허락했다.
하지만 길렌워터와 할로웨이가 팀에 복귀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지 않는다면 길렌워터와 할로웨이의 마음이 바뀔 수 있다. 앞서 부산 KT의 두 외국인선수,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시치(33)가 코로나19로 불안하다며 팀을 떠났다.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길렌워터와 할로웨이의 복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두 선수가 복귀한다고 해도 3월 대부분을 팀과 함께하지 않는다. 길렌워터와 할로웨이의 한 달 월급이 만만치는 않다. 구단 관계자는 3월 월급 지부 여부에 대해 "팀에 복귀한다면 3월 월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팀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계약해지가 된다. 이 경우 두 선수는 3월 월급을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길렌워터는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평균 득점 16.6점, 리바운드 4.8개, 어시스트 0.9개를 기록 중이다. 할로웨이의 성적은 42경기에 출전, 평균 득점 13.1점, 리바운드 9.4개, 어시스트 2.1개이다. 5위 전자랜드는 올 시즌 치열한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그가 정상 재개될 경우 두 외국인선수의 복귀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다.

한편 공동 1위 원주 DB도 팀 외국인선수 칼렙 그린(35), 치나누 오누아쿠(24)의 귀국을 허락했다. 전자랜드와 비슷한 상황이다. DB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를 통해 "오늘 그린과 오누아쿠가 떠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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