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리버풀의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드 알렉산더-아놀드(22)의 등번호는 66번이다. 1군에 갓 올라왔을 때 받았던 번호였지만 이제는 아놀드와 리버풀을 상징하는 번호가 됐다.
20일 리버풀 홈페이지에는 팀의 키트 매니지먼트 코디네이터인 리 래드클리프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래드클리프는 인터뷰를 통해 아놀드의 66번에 대한 뒷얘기를 밝혔다. 그동안 아놀드는 자신의 등번호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래드클리프는 “우리는 아카데미에서 선수가 승격하면 의도적으로 큰 숫자의 번호를 준다”고 했다. 주전 선수가 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다음에 번호 변경을 대비해 임시로 큰 번호를 배정한다는 것이다. 아놀드도 그런 의미로 66번을 받았다.
아놀드는 2016/2017시즌 1군에 승격해 12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2017/2018시즌부터는 리버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놀드의 포지션은 주로 2번이나 3번을 달기에 자신이 원하면 번호를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아놀드는 66번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래드클리프는 “아놀드가 번호는 지금 그대로가 좋다고 했다. 66번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아놀드는 1군에서 뛰는 것 자체에 행복해한다. 겸손한 선수”라며 등번호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나서는 것에만 집중한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아놀드가 원하면 언제든지 번호를 바꿔줄 준비까지 마쳤다. 하지만 아놀드가 번호를 바꿀 일은 없어 보인다. 래드클리프는 “아놀드가 언제든지 번호 변경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 트레이닝복이나 유니폼에 등번호를 새기지 않고 보관한다. 하지만 아놀드는 66번을 사랑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 66번은 상징이 되었다. 많은 아이들이 66번이 새겨진 셔츠를 입은 모습을 보게 된다”면서 아놀드와 66번이 리버풀을 대표하는 새로운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