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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복귀' 이정현 "무릎수술만 3번,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청주]

'프로 복귀' 이정현 "무릎수술만 3번,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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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원희 기자
21일 경기 후 만나 이정현. /사진=이원희 기자
21일 경기 후 만나 이정현. /사진=이원희 기자

부천 하나원큐의 빅맨 이정현(28)이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하나원큐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에서 78-65로 이기고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하나원큐는 리바운드 49-32로 크게 앞섰다. 이정현, 이하은, 양인영이 버티는 골밑이 큰 장점이었다.


이날 이정현은 14점 8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다. 깔끔한 점프슛을 비롯해 골밑에서 궂은일을 피하지 않았다.


사실 이정현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지난 시즌 도중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은 이정현은 굴곡이 많은 선수 생활을 보냈다.


지난 2011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돼 우리은행에 입단했지만, 크나큰 무릎 부상에 힘들어했다. KDB생명으로 이적한 뒤에도 반전을 만들지 못한 이정현은 2017년 임의탈퇴 됐다.


하지만 이정현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실업농구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정현은 실업농구팀보다 좋지 않은 조건에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농구 열정이 엄청났다.


이정현. /사진=WKBL
이정현. /사진=WKBL

이정현은 승리 후 스타뉴스를 통해 "그동안 유망주라고 불렸지만, 프로에 와서 제대로 뛴 적이 없었다. 무릎 수술만 3번을 한 뒤 실업팀에 갔다. 그런 가운데, 하나원큐에서 입단제의가 왔고, 무릎부상 때문에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복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현은 "이번 대회를 뛰면서 울컥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동안 박신자컵을 제대로 뛴 적이 없었다"고 되돌아보면서 "프로에 왔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말고, 뛸 수 있다는 사실에,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리바운드 하나라도 잘 잡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제 이정현은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팀에 센터 4명이 있는데, 그중 제가 가장 느리다. 수비를 보완하는 등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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