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면서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1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6위)에 2-3(6-3 6-2 6-7 4-6 5-7) 역전패를 당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나달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사상 최초로 21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나달과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함께 보유한 20회다.
먼저 2세트를 따내며 무난하게 4강에 진출하는 듯 했던 나달은 3세트 타이브레이크를 내줬다. 4세트에서는 치치파스의 서브 게임을 따내지 못해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5 상황에서 나달이 실책을 연발, 자멸하면서 브레이크를 허용해 승부의 추는 치치파스 쪽으로 기울었다. 이어진 치치파스의 서브 게임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한편 나달을 누른 치치파스는 4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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