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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밟힌 SON, 울기만 할거야" 도 넘은 에버튼 팬들 조롱

"옆구리 밟힌 SON, 울기만 할거야" 도 넘은 에버튼 팬들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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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손흥민이 7일(한국시간) 에버튼전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7일(한국시간) 에버튼전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손흥민(29·토트넘)이 쓰러진 상태에서 에버튼 선수들에게 옆구리를 발로 밟히며 고난을 겪었다. 이 장면을 두고 토트넘 팬들이 분노하고 나섰다. 하지만 에버튼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8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향한 벤 고드프리(23·에버튼)의 밟는 행위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대규모 토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에버튼 원정에 나선 손흥민은 유독 상대 수비진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경기 초반엔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볼 경합을 펼치다 상대에게 밀려 쓰러졌는데, 공을 가져가려던 고드프리가 옆구리 부위를 강하게 밟은 것이다. 고드프리는 곧장 두 손을 들어 보이며 고의가 아니었다는 뜻을 밝혔지만 손흥민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큰 고통을 호소했다. 주심을 향해서는 밟힌 부위를 보여주며 어필했지만 결국 고드프리는 아무런 카드도 받지 않고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다.


토트넘은 90분 내내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에버튼과 득점 없이 비겼다. 리그 2연패는 끊었지만 연속 경기 무승은 3경기(1무2패)로 늘었다.


경기 후 토트넘 팬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팬들은 "고드프리는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한다", "왜 VAR이 되지 않았나", "주심은 보려고 하지 않았고, 그냥 진행했다. 충격이었다" 등의 의견을 냈다.


에버튼 팬들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2년이 지나도 악감정은 여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에버튼과 원정경기 당시 안드레 고메스를 향해 태클을 시도했는데, 고메스는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손흥민은 레드카드를 받은 뒤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이후 손흥민은 기도 세리머니로 그의 쾌유를 빌었고, 고메스도 손흥민의 태클에 악의가 없음을 알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에버튼 팬들은 아직도 손흥민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옆구리를 밟힌 손흥민을 두고 "괜찮다. 그는 울기만 할 것이다", "그는 너무 착해서 고드프리를 미워할 수 없다"며 비꼬았다. 2년 전 손흥민의 퇴장 후 팀 동료 델레 알리는 "라커룸에서 손흥민이 울고 있다. 쏘니(손흥민 애칭)는 정말 착한 사람이고, 결코 누구를 고의로 해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에버튼 팬들은 알리가 했던 말을 그대로 응용해 손흥민을 조롱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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