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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의 두산 걱정 "미란다, 내년에도 잘할지는 지켜봐야"

美 매체의 두산 걱정 "미란다, 내년에도 잘할지는 지켜봐야"

발행 :

김동윤 기자
아리엘 미란다./사진=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사진=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을 맺은 사실이 미국에도 알려졌다.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볼티모어와 시애틀에서 활약했던 선발 투수 미란다가 두산과 재계약했다. 그는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면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과 리그 MVP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미란다는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173⅔이닝 225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225탈삼진은 1984년 고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쿠바 출신의 좌완(미란다)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을 것이 확실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그의 결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불분명하다. 하지만 몇 명의 메이저리그 단장들은 그의 탈삼진 기록에 (관심을 갖고) 돌아봤을 것"이라며 미란다의 기록을 주목했다.


그 때문에 미란다가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해도 두산에서 받은 190만 달러(약 23억원)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두산은 지난 24일 "미란다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등 총액 1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미란다가 올해와 같은 활약을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을 가졌다. 2014년까지 쿠바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던 미란다는 2015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시애틀을 거쳤다. 2018년에는 NPB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아시아 무대를 경험했고 지난해는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물론 미란다가 뛰어났던 2021년을 재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는 일본프로야구(NPB) 1군 무대에서 26경기 평균자책점 3.36, 133⅔이닝 75볼넷 98탈삼진으로 특별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이는 대만에서 보여준 성적(25경기 평균자책점 3.80, 156⅓이닝 170탈삼진)과 비슷한 활약"이라며 과거 기록을 근거로 댔다.


앞선 두 리그에서 특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탓에 미란다의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을 100% 신뢰하기 어렵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멀리 갈 것 없이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이 대표적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도 이러한 가능성을 짚으면서 "두산은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들은 소중한 미란다가 2021년에 발견한 어떤 것이든 (내년에도) 붙잡고 있길 바랄 것"이라고 걱정 섞인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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