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를 미래를 짊어지고 갈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숙적 일본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석수철 감독(군산상일고)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일본에 2-4로 패했다.
첫날 푸에르토리코에 5-2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던 대표팀은 이날 일본을 만났다.
한국은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마다하고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기로 한 '1순위' 유력 후보 박준현(북일고)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애초부터 최고 에이스의 한일전 출격을 위한 포석이었다.
일본의 타자들은 1회부터 박준현을 공략했다. 1사에서 후지모리 카이토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고 견제 실책으로 맞은 2사 3루에서 내야 안타를 맞았고 그 사이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안지원(부산고)이 우전 안타를 날린 뒤 김지석(인천고)이 볼넷, 엄준상(덕수고)의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상대 투수 폭투에 동점에 성공했고 김지석이 3루까지 향했다. 이어 이희성(원주고)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1 역전.
2회말 1사에서 다카하타 카즈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요코야마 유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3루에서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해 박준현을 진정시켰으나 사카모토 신타로의 2루수 땅볼 때 한 점을 더 내줘 다시 동점이 됐다. 이어 오카베 휴마에게도 다시 안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한국 벤치가 움직였다. 박준현 대신 하현승(부산고)이 배턴을 넘겨 받았다. 이후 양 팀 모두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결국엔 7회까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고 2-4로 졌다.
박준현이 1⅔이닝 만에 39구를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현승이 3⅓이닝 동안 51구로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버텼고 박지성(서울고)이 마지막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이희성이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신재인(유신고)과 안지원, 김지석도 안타를 신고했다.
한국은 7일엔 남아프리카공화국(2패)과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상위 3개 팀끼리 슈퍼라운드를 펼친다. 이후 1위와 2위가 결승을 치러 우승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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