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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메달에 환호하더니... 빅토르안 "판정이슈, 관여할 수 없는 영역"

中 금메달에 환호하더니... 빅토르안 "판정이슈, 관여할 수 없는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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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빅토르 안(가운데)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결승에서 중국이 1위를 확정하자 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빅토르 안(가운데)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결승에서 중국이 1위를 확정하자 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쇼트트랙의 영웅이었던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 중국 기술코치가 올림픽 시작 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빅토르 안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다"고 고백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황이다.


이는 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나온 중국 위주의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 대표로 나선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준결승에서 각각 1조 1위와 2조 2위로 들어왔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을 거친 끝에 두 선수는 모두 레인 변경 반칙이라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과 이준서 대신 중국 선수가 올라간 결승전에서도 석연찮은 판정은 이어졌다. 1등으로 들어온 류 사오린 산도르(헝가리)에게 심판진은 똑같은 이유로 실격을 선언했고, 결국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빅토르 안은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료서, 지도자로서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들로 인해 저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주시기 부탁드립니다"고 호소했다.


현역 시절 한국에서 올림픽 금메달 3개를 안겨준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후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참가,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0년 현역에서 물러난 빅토르 안은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코치로 일하고 있다.


빅토르 안은 지난 5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결승에서 중국이 1위로 골인하자 두 손을 치켜들고 기뻐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자신이 일하는 팀이 금메달을 차지한 것이 기쁠 수는 있지만, 준결승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겨우 올라온 만큼 빅토르 안의 환호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기도 했다.


8일 빅토르 안이 SNS에 올린 심경문. /사진=빅토르 안 인스타그램 캡처
8일 빅토르 안이 SNS에 올린 심경문. /사진=빅토르 안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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