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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컸던 중국 "2035년까지 월드컵 우승 요구"…13년 남았는데

꿈도 컸던 중국 "2035년까지 월드컵 우승 요구"…13년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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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74)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터무니없는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탈리아 언론인 레오 투리니는 리피 감독이 중국 대표팀을 이끌 시절 받았던 요구를 공개했다. 중국축구협회가 리피 감독에게 요구한 건 2035년까지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라는 목표였다.


리피 감독은 클럽과 대표팀을 통해 여러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장이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역임해 세계 정상에 올렸다. 2012년 광저우 에버그란데(현 광저우FC) 감독을 맡으며 중국 무대에 진출했고 슈퍼리그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모두 정복했다.


리피 감독은 2016년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간절한 중국축구협회의 러브콜로 중국 대표팀을 맡았다. 명장도 중국은 바꾸지 못했다. 2019년까지 3년가량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두 차례 사임하는 해프닝을 겪은 끝에 완전 결별했다.


목표부터 불가능했다. 월드컵 무대를 밟지도 못하는 중국이 제시한 건 2035년까지 월드컵 정상에 설 경쟁력을 갖추라는 것이었다. 리피 감독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휘봉을 들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중국을 떠난 리피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응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이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통과하자 "못 할 게 뭐가 있나. 몇 년 전 중국은 월드컵 진출 기회를 아쉽게 놓쳤는데 이번에는 기적을 만들길 바란다"라고 했었다.


리피 감독의 응원에도 중국은 여전히 아시아 중위권에 불과하다. 카타르월드컵 역시 최종예선 탈락이 확정됐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아시아 9위까지 내려갔다.


조롱을 피하지 못했다. 리피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한 베트남 언론 '비에트리더'는 "중국이 2035년까지 월드컵에서 우승하려면 13년밖에 남지 않았다. 카타르월드컵에 못 나가기에 2026년, 2030년, 2034년 세 번의 기회가 남았다"고 전했다. 최종예선에서 중국을 꺾은 베트남 팬들은 이 기사에 "베트남부터 이기고 생각하라", "13년이 아니라 130년이 걸릴 것" 등 비웃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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