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중 상대 선수와 강한 충돌을 겪은 로빈 코흐(26·리즈 유나이티드)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클럽은 "절차대로 할 것이다"고 밝혔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흐가 프리미어리그의 뇌진탕 관련 규정에 의해 검사를 받았고, 이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앞서 코흐는 20일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2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격했다. 그러나 전반 11분경 돌파 과정에서 스콧 맥토미니와 강하게 충돌했다. 많은 출혈이 있었지만 머리에 붕대만 감은 채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전반 29분 코흐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피가 붕대 밖으로도 흘러나왔고, 어지럼증도 호소한 것이다. 결국 코흐는 주니오르 피르포와 교체돼 필드를 떠나야 했다.
영국축구협회의 규정에는 '뇌진탕이 의심되는 선수는 곧바로 경기장에서 빼야 한다'고 나와있다. 머리에 강한 충격을 입었음에도 그를 17분이나 더 뛰게 만든 리즈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EPL 선수노조는 21일 "선수의 안전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며 리그와 클럽을 향해 비판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의심스러우면 빼라'는 규정은 경쟁의 압박 속에서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리즈는 "코흐는 전반 29분 어지럼 증세를 보였고, 우리는 곧바로 교체했다"며 규정을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팀의 의료진은 항상 머리 부상에 대한 임시 교체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노조의 지적에 해명을 내놓았다.
리즈와 맨유는 전통적으로 '장미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치열한 더비를 펼치고 있다. 가끔은 과열된 경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의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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