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이후 자취를 감췄던 트레버 바우어(31·LA 다저스)가 결국 올해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바우어의 행정휴직을 4월 17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직장폐쇄(락아웃)로 인해 연기된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일은 4월 8일이다. 따라서 바우어는 올해 개막 시리즈 로스터에 들지 못하게 됐다. 남아있었다면 적어도 2선발은 가능했던만큼 본인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이는 아직도 바우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리그 차원의 조사가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바우어는 지난해 6월 말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던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은 꾸준히 결백을 주장했고,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폭력 혐의 2건을 모두 기각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여전히 바우어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실제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LA 타임스는 지난 12일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바우어에게 정직 처분을 내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2020년 단축 시즌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한 바우어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런 활약 속에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 계약을 만들어냈다. 시즌에 들어서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자신의 과오로 인해 바우어는 후반기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등판도 무산됐다. 행정휴직은 징계가 아니기 때문에 바우어는 지난해 연봉 3800만 달러(약 460억 9400만원) 모두를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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