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마운드의 10년을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했던 두 좌완 영건이 올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재활 과정에서 차이가 생겼다.
강인권(50) NC 수석코치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KBO 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구창모(25)와 정구범(22)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강 코치는 이동욱(48) NC 감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지난 22일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강 코치는 먼저 구창모의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인해 1, 2군 어디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는 스프링캠프 들어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24일에는 첫 불펜 투구까지 실시하며 기대감을 품게 했다.
그러나 최근 러닝 훈련 중 미끄러지며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에 이상을 느꼈다.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 강 코치는 "구창모는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며 현황을 언급했다.
'복귀 일정이 연기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답한 강 코치는 "상태에 따라 스케줄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전에 다쳤던 어깨가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지만, 휴식 후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똑같이 부상으로 고생한 정구범은 천천히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2020년 입단 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는 미국에 다녀오면서 제대로 된 몸 만들기에 나섰다.
강 코치는 "정구범은 C팀(2군)에서 피칭 훈련을 하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회복되면 C팀에서 실전을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어느 정도 계산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직 1군에서 보기는 어려울 예정이다. 강 코치는 "이번 시범경기 안에는 같이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퓨처스 팀에 머물며 실전 경험을 충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모두 팬들이 기대할 요소를 갖추고 있다. 구창모는 팀이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0시즌 전반기에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투구를 선보였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정구범 역시 고교 시절 까다로운 공을 선보이며 초고교급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구창모와 정구범은 마운드에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연 NC 팬들은 두 선수를 올해 사이좋게 1군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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