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경기에서 급격하게 제구력이 무너졌던 'NC 원조 에이스' 이재학(32)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이동욱(48) NC 감독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투수였던 이재학에 대해 언급했다.
이재학은 6일 LG전에서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1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그는 1회 말 타선이 4점을 올려주며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2회 초 선두타자 채은성(32)에게 안타를 맞으며 악몽이 시작됐다. 만루를 채운 후 2아웃을 잡아내기는 했지만 1번 박해민(32)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흔들린 이재학은 문성주(25)에게 볼넷, 홍창기(28)에게 사구를 헌납하며 2점을 추가로 내줬다. 결국 이재학은 만루 위기를 남겨둔 채 김건태(31)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이날 이재학은 1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 6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무너지자 NC는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8-15로 패배했다.
이 감독은 "맞아서 진 게 아니라 제구가 안 되면서 볼넷, 사구 나오며 점수를 헌납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2회 2아웃을 잡고) 넘어갈 수 있는데 박해민한테 사구 나온 이후 흔들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재학이 항상 잘 던지다가 한번에 무너지는 게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결국 NC는 이재학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날 이 감독은 이재학과 이용준(20)을 내리고, 대신 김진호(24)와 한재승(21)을 콜업했다. 이 감독은 대체 선발 자원으로 "(신)민혁이도 있고 다른 선발 자원도 상황 보고 있다"며 "2군 쪽에서 선수 추천받고, 제일 좋은 선수를 쓸 생각이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 감독은 이번에 처음 1군 무대를 밟게 되는 한재승에 대해서는 "작년 가을캠프 때 봤고 볼이 빠른 선수다"며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던진다"고 설명했다. 육성선수 신분이어서 4월에는 기용할 수 없었지만 5월 들어 정식선수로 전환 후 등록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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