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부터 무려 66년 동안이나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중계를 맡아왔던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가 세상을 떠났다.
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스컬리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192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1950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중계를 시작했다. 이후 팀이 1958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이전하고도 꾸준히 다저스 경기의 캐스터로 활약했다.
오랜 시간 방송 생활을 하면서 스컬리가 중계한 명경기도 차고 넘친다. 특히 보스턴과 뉴욕 메츠의 1986년 월드시리즈 6차전, 그리고 다저스와 오클랜드의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 등은 스컬리의 커리어에서도 손꼽을 중계였다. 다저스를 거쳐간 코리안리거 박찬호와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 등도 스컬리와 함께였다.
이후 2010년대 들어 은퇴설이 돌던 스컬리는 결국 2016시즌을 끝으로 해설 현역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휴식을 취하던 그는 2020년에는 자택에서 넘어져 입원하는 일도 있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최고경영자(CEO)는 구단을 통해 "우리는 팀의 아이콘을 잃었다"면서 "스컬리는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위대한 해설자였다"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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