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의 골키퍼 피에를루이지 골리니(27)가 최악의 실수를 범했다.
골리니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바샥셰히르(튀르키예)와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6분 어처구니 실수를 저질러 추가골을 허용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은 골리니는 이를 잡거나 바로 패스하지 않고 묘기 트래핑을 선보였다. 가슴과 발등을 사용해 공을 띄웠다. 이어 공을 멀리차려고 했지만, 때는 늦었다. 상대 공격수 세르다르 귀를러가 달려들어 공을 빼앗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골리니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피오렌티나는 0-3 대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현재 피오렌티나는 1무 1패(승점 1) 부진에 빠지며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A조 4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축구팬들은 SNS을 통해 "골리니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본 가장 어리석은 결정"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가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도 이날 "골리니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소개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골키퍼 골리니는 지난 시즌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활약해 국내팬들에게도 유명한 선수다. 원 소속팀은 아탈란타(이탈리아)이지만, 토트넘에서 1시즌 임대 생활을 보냈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과 셀카를 찍는 등 두터운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부터는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임대 이적이지만,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실수가 반복된다면 완전 이적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