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가 극적으로 4차전 승리 후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왔다. 마침내 마지막 열전이다. 0% 확률을 뚫고 잠실로 향할 수 있을까.
KT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리는 건 2005년(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 2010년(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2013년(두산-넥센 히어로즈), 2017년(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1989년부터 시작된 준플레이오프 제도는 지난 1989년 처음으로 도입됐다. 준플레이오프가 생략된 1995년과 1999년을 빼면 총 31번 열렸다. 역대 전적을 봤을 때 1승1패 후 3차전을 놓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0%였다. 단 한 번도 없었다.
3차전을 패했던 KT에겐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하지만 KT는 저력을 보였다. 4차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5차전 승부로 끌고 왔다. 이제 무대는 다시 고척스카이돔이다. 여기서 지는 팀은 무조건 가을야구와 작별하게 되는 만큼 총력전이 예고되고 있다. KT는 웨스 벤자민,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흐름상 KT 쪽이 좋다. 우선 선발 벤자민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해 6월부터 KT 유니폼을 입은 벤자민은 정규시즌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8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3개로 깔끔하게 막은 벤자민은 지난 1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서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키움 선발 안우진과는 정규시즌에서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7월 28일 안우진은 올 시즌 최악의 투구(5⅔이닝 8피안타 8실점)를 한 반면 벤자민은 6이닝 4피안타 2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이처럼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KT로서는 호재다.
희망적인 부분은 또 있다. 타선 폭발이다. '박병호 시리즈'로 불렸던 만큼 박병호가 맹활약 중이다. 성치 않은 발목으로 치고 달린다. 특히 4차전에서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7회말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치고 불편한 발목으로도 2루까지 내달린 박병호는 이어 황재균의 2루타가 터졌을 때도 쉬지 않고 달려 홈을 밟는 투혼을 보여줬다.
강백호의 반등도 반갑다. 4차전에서 데뷔 첫 가을야구 홈런 포함 3안타를 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안타와 타점을 적립 중이다. 화끈한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박병호와 강백호의 시너지로 타선에 힘이 더 붙었다.
부상 자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숨통이 트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전날 훈련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한 조용호가 회복세를 보이며 출전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4차전에선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올 시즌 리드오프를 도맡아 3할 타율과 함께 0.375의 높은 출루율을 보인 조용호다. 수비에선 아직 물음표가 남아있으나 조용호가 타석에 들어선다면 타선의 무게감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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